지바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이 후반기 들어 처음으로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틀연속 멀티히트 겸 9연속경기 안타행진도 이어갔다.
이승엽은 21일 센다이시 풀캐스트 미야기 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이글스와의 원정경기 2회 첫 타석에서부터 기분 좋은 안타를 날렸다. 롯데가 1회 선취점을 올리고도 전세는 1-2로 역전 당한 상황. 선두타자로 나온 이승엽은 라쿠텐 우완 선발 야마무라와 맞섰다. 야먀무라가 초구 포크 볼(134km)을 던진 것이 가운데 높게 들어왔고 이를 잘 밀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게 했다. 계속 된 무사 1, 2루에서 헤이우치의 보내기 번트가 투수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3루를 향하던 이승엽은 아웃 됐지만 롯데는 이승엽이 열어 놓은 기회를 잃지 않았다. 2사 후 사브로의 중월 투런 홈런까지 3안타가 이어져 5득점에 성공하며 전세를 6-2로 역전시켰다.
이승엽은 두 번째 안타로 타점도 올렸다. 8-3으로 앞선 5회 무사 2루에서 라쿠텐 세 번째 우완 투수 도카노를 두들겼다. 3구째(불카운트 1-1) 바깥쪽 높은 직구(140km)를 잡아 당겨 우전 적시타로 2루주자 사토자키를 불러들였다. 전날 4타수 2안타에 이어 이틀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순간이기도 했다.
세 번째 안타는 지난 해 두산에서 뛰었던 좌완 레스와 맞대결에서 뽑았다. 6회 2사 1루(점수 10-3)에서 우전 안타를 날렸다.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128km)를 잡아 당겼는데도 안타로 이어졌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가네무라를 상대했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8회 5번째 타석(상대투수 우완 이치바)에서는 삼진 아웃 당했다.
이승엽이 한 경기 3안타를 날린 것은 7월 20일 니혼햄과 전반기 마지막 경기 이후 19경기 만의 일. 올 시즌 7번째 3안타 경기이기도 하다.
이날 5타수 3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은 7월 12일 세이부전 이후 24경기 만에 타율 2할7푼대(321타수 87안타, 2할7푼1리)로 올라섰다. 현재 퍼시픽리그 타격 20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타점 1개를 추가해 시즌 66타점째를 올렸다.
롯데는 10-6으로 승리, 원정 8연전을 7승 1패의 호조 속에 마치며 리그 1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70승 고지 (2무 39패)에 올랐다.
롯데 선발 시미즈는 6이닝 동안 8피안타, 볼넷 4개로 3실점 했지만 타선의 폭발로 시즌 9승째(9패)를 거뒀다. 양 팀은 이날 6회 말 라쿠텐의 공격만 삼자범퇴로 끝냈을 뿐 매회 주자를 내보내는 타격전을 펼쳤다. 롯데는 17안타 사사구 5개를, 라쿠텐은 14안타 사사구 6개를 얻었다.
이승엽은 22일 하루를 쉰 뒤 23일부터 홈에서 1위 소프트뱅크와 3연전을 치른다.
홍윤표 기자 chu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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