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블라디미르 게레로(LA 에인절스)나 매니 라미레스(보스턴)보다 더 무섭다?'.
고의4구 숫자로만 보면 그렇다. 일본의 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이치로가 지난 21일 미네소타전에서 연장 10회초 1사 2루 상황에 들어선 5번째 타석에서 고의4구를 얻어냈다. 이로써 시즌 17개째를 기록, 게레로를 밀어내고 아메리칸리그(AL) 단독 1위가 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AL은 내셔널리그(NL)에 비해 고의4구 숫자가 훨씬 적은 경향을 보인다. 이치로와 게레로(16개)를 제외하고는 10개 이상 얻어내고 있는 선수가 어브리 허프(탬파베이) 한 명 뿐이다. 이에 비해 NL은 21일 현재 1위 앨버트 푸홀스가 20개인 것을 비롯해 20걸 안에 4명만 제외하곤 모두 두 자릿수 수치를 보이고 있다.
마쓰이 히데키(양키스) 미겔 테하다(볼티모어) 데이빗 오르티스(보스턴)가 7개이고 라미레스나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 게리 셰필드(양키스)는 6개에 그치고 있다.
이는 이치로가 위협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AL 투수들이 시애틀 타선을 그만큼 쉽게 보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1번타자임에도 이치로만 고비 때 피하면 오히려 중심타선이 더 편하다는 의도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이치로도 올 시즌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치로는 22일 미네소타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고 팀은 3-8로 졌다. 타율도 3할 2리로 5년 연속 3할 달성이 위협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치로가 장타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타격폼을 교정한 게 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되고도 있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