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풍운아' 임선동은 뭐하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22 16: 07

'황금의 92학번'이 올해 다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박찬호(샌디에이고)가 4년만에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고 한화 조성민은 지난 15일 광복절 에 가진 한국 프로야구 데뷔전에서 첫 승 감격을 누렸다. 이후에도 조성민은 지난 주말 잠실 LG 2연전에도 중간 계투로 나와 연속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또 기아에서 고전하던 박재홍(32)도 SK로 옮겨와서는 톱타자로서 맹활약, FA 대박에 한껏 들떠있다. 박재홍은 얼마 전에는 프로야구 사상 첫 200홈런-20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대학을 다니지는 않았지만 이들과 동년배인 정민철 역시 한화 팀 내 최다승인 9승(3패)을 따내면서 작년 '0승투수'의 오명을 씻었다. 그러나 '92학번의 선두주자'였던 임선동(현대)은 올해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금은 조성민의 수식어가 됐지만 '풍운아'의 원조는 임선동이었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LG의 3억원' 제의를 뿌리치고 연세대에 진학한 임선동은 졸업 후 일본 프로야구 다이에(현 소프트뱅크)에 가고 싶어했다. 그러나 법정 분쟁에서 승리하고도 결국 그는 1997년 LG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1999년 현대로 이적해 2000년 18승으로 다승왕에 오르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했고 2001년에도 14승을 따냈다. 그러나 2002년 8승을 거둔 뒤로는 3년간 단 1승도 보태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고질인 허리 때문에 3⅔이닝만 던지고 4월말 2군에 내려갔다. 2군에서 선발로 몇 차례 뛰었으나 끝내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6월 12일 이후로는 공을 놓았다. 정명원 현대 2군 투수코치는 "볼을 안 던지고 있는 상태다. 원당 2군 연습장에서 러닝과 웨이트를 하고 있다"고 임선동의 근황을 밝혔다. 현재로선 올 시즌 1군 복귀는 어려운 상태라고 정 코치는 말했다. 92학번들의 잇단 재기 소식을 보고 들으면서 임선동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조성민한테 자극을 받아서 선동이도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정 코치의 바람대로 될 수 있을까.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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