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피비 '24일 빅뱅' 누가 이길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23 08: 0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3연전에 돌입했다.
한국 팬들은 25일 선발 등판이 예정된 박찬호의 11승 달성 여부에 눈길이 먼저 가겠으나 그 바로 전날에도 '빅카드'가 마련돼 있다. 샌디에이고 제이크 피비(23)와 휴스턴 로저 클레멘스(43)라는 내셔널리그(NL)를 대표하는 신구 에이스 맞대결이 예고되어 있어서다.
사이영상 7회 수상에 빛나는 클레멘스는 올 시즌도 11승 5패 방어율 1.53을 기록,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방어율 1.53은 양 리그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를 통틀어 유일한 1점대 방어율이다. 25차례 등판 가운데 딱 2번만 제외하고는 전부 퀄리티 스타트를 했음을 고려할 때 11승도 박한 대가가 아닐 수 없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려는 클레멘스를 붙잡기 위해 들인 단일 시즌 투수 역대 최고연봉 1800만 달러가 아깝지 않은 성적이다.
이에 맞서는 피비는 10승 6패 방어율 3.14에다 탈삼진 183개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특히 183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37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피비는 지난해 15승 8패 방어율 2.27로 NL 방어율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피비가 작년 어깨 부상으로 6주 동안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지만 않았어도 사이영상은 그의 몫이었을 것'이란 평까지 나올 정도였다. 피비는 90마일대 중반까지 나오는 살아 움직이는 직구에다 커터와 슬라이더를 장착하고 있다.
클레멘스 역시 '직구 하나만 던져도 통한다'는 극찬을 듣는 90마일대 중후반의 광속구에다 당대 최고의 스플리터를 구사, 전설의 '닥터 K' 놀란 라이언(5714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삼진(4472개)을 잡아내고 있다.
더구나 두 특급 에이스의 24일 맞대결은 양 팀으로서도 중요한 일전이다. 휴스턴은 필라델피아에 0.5게임 뒤져 있는 와일드카드 획득에 사활이 걸려있고 샌디에이고는 NL 서부지구 1위로서 5할 승률은 넘겨야 체면이 선다. 아울러 이날 두 투수의 맞대결 향배에 따라 다음날 등판하는 박찬호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게 자명하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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