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지역신문 에 최근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발단은 지난 7월 29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에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된 숀 차콘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차콘은 얼마 전 "콜로라도를 떠나서 잘 안 풀렸다는 투수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는 발언을 했다. 실제 차콘은 올 시즌 콜로라도에선 1승 7패 방어율 4.09였으나 양키스로 와서는 2승 1패 방어율 1.64로 성적이 월등히 나아졌다.
그렇다면 차콘 말고 다른 투수도 그런지에 대해 가 차례로 검증을 시도한 결과는 '그렇다'였다. 이 신문은 지난 2001년부터 팀을 떠난 주요 투수들의 콜로라도 시절 성적과 이후 성적을 비교했고 거의 대부분 차콘의 '주장'에 무게를 실어주는 결과가 도출됐다.
특히 마이크 햄튼(애틀랜타)같은 경우는 2002년까지 쿠어스 필드를 홈으로 쓰면서 21승 28패 방어율 5.75였으나 터너 필드로 옮기고 나선 32승 20패 방어율 3.96으로 성적이 몰라보게 나아졌다. 발언의 당사자인 차콘 역시 지난 7월말 콜로라도를 떠나기 전까지 성적은 24승 45패 방어율 5.20이었다. 유일한 예외는 좌완 대런 올리버 정도였다, 올리버는 콜로라도에선 13승 11패 방어율 5.07이었으나 팀을 떠나고 나서는 3승 3패 방어율 5.95로 성적이 약간 하락했다.
다시 말해 콜로라도 투수들이 뭇매를 맞고 패수가 많은 것은 역량이 달려서라기보다는 쿠어스 필드라는 특수한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서고 또 팀 전력이 약한 탓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런 점에 비춰볼 때 오히려 쿠어스 필드로 가서 적응도 더 잘하고 선발 자리도 굳힌 김병현(26)은 '별종'이라고도 볼 수 있다.
■주요 투수 콜로라도 시절과 그 이후 성적(승-패-방어율)
2001년까지 페드로 아스타시오 53-48-5.45 이후 20-24-5.14
2002년까지 존 톰슨 27-43-5.01 이후 32-31-4.33
2002년까지 마이크 햄튼 21-28-5.75 이후 32-20-3.96
2003년까지 대런 올리버 13-11-5.07 이후 3-3-5.95
2004년까지 스캇 엘라튼 4-12-7.60 이후 10-11-4.45
2004년까지 숀 에스테스 15-8-5.84 이후 6-7-4.56
2005년까지 조 케네디 13-15-4.88 이후 2-0-2.76
2005년까지 숀 차콘 24-45-5.20 이후 2-1-1.64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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