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선수들, '빅파피' 오르티스를 MVP로
OSEN U05000018 기자
발행 2005.08.23 13: 15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이 팀 동료인 '빅 파피' 데이빗 오르티스(30)를 아메리칸리그 MVP로 만들기 위한 홍보전을 벌써부터 전개하기 시작했다.
보스턴 구단 홈페이지는 23일(한국시간) 보스턴 선수단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는 팀 동료 오르티스의 몫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홈페이지는 선수단 비공식 대변인격인 '떠벌이' 케빈 밀러의 말을 빌어 보스턴 선수단은 현재 '최우수선수=오르티스'라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음을 소개했다.
밀러를 비롯해 선수들은 투표권이 없고 미국야구기자협회 회원들이 MVP투표를 하지만 선수들은 '오르티스 MVP만들기'를 위한 홍보에 열을 올릴 태세다. 보스턴 선수들은 또다른 팀동료로 MVP 유력후보인 우타거포 매니 라미레스보다는 아직 한 번 MVP트로피를 받지 못한 오르티스를 더 밀고 있는 것이다.
밀러는 "오르티스는 홈런을 날리는 거포로서 보다 인간적인 면에서 최고 선수다. 그보다 더 인간성 풍부하면서 타석에서는 최고인 좌타자가 있느냐"며 올 MVP는 당연히 오르티스라고 주장했다. 보스턴 선수들은 오르티스는 배리 본즈가 빠진 현재 빅리그 최고의 좌타 거포이고 이미 지난해 보스턴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하는 등 MVP로서 부족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미 지난 2년간 MVP투표에서 오르티스는 각각 5위와 4위에 그치며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놓쳤지만 올해는 공격 전부문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며 팀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로 이끈 점에서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타율 2할9푼7리에 홈런 31개 타점 107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에 오른 바 있다.
사실 오르티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기량이 활짝 꽃핀 선수다. 2003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프리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기 전까지만 해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수비가 약한 '반쪽짜리' 선수로 연봉 1백만달러도 받지 못하던 평범한 선수였다. 2002년 미네소타에선 연봉 95만달러짜리 지명타자였다.
하지만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완전히 다른 선수로 환골탈태했다. 2003년 '플래툰 시스템'에서 벗어나 매일 출장하는 주전으로 도약한 뒤 활화산같은 공격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2003년 후반기 맹활약으로 팀을 플레이오프 진출로 이끌었고 2004년에는 한 단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올해는 더욱 완숙해진 공격력을 펼쳐보이며 MVP까지 눈 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연봉도 보스턴 첫 해 125만달러로 시작해 지난해 458만달러, 올해는 525만달러로 계속 상승했다.
빅리그 시즌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요즘 보스턴으로 이적후 '용'이 된 오르티스가 과연 올 아메리칸리그 MVP로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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