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본프레레 감독 사실상 경질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23 15: 07

요하네스 본프레레(59)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진사퇴했지만 사실상 경질된 셈이 됐다. 이회택 위원장 등을 포함한 10명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위원은 23일 오전부터 오후에 걸쳐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제10차 기술위원회를 갖고 본프레레 감독이 자진사퇴를 표명해와 이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회택 위원장은 "본프레레 감독이 22일 저녁 국제국으로 전화를 통해 현재 상황에서는 감독직을 수행하기가 어렵다며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며 "기술위원회에서는 이같은 감독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고 늦어도 9월안에는 후임 감독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기술위원회가 시작되기 전인 아침에 이회택 위원장이 "(본프레레 감독 경질에 대해) 표결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데는 본프레레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었다. 이 위원장은 "2006 독일 월드컵이 10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이 경질되고 기술위원회까지 총사퇴하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기술위원회 총 사퇴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10월에 이란과 A매치가 잡혀 있고 12월에도 유럽 국가와 경기를 잡아놨기 때문에 가능한 한 9월 중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위원장은 "기술위원회는 단 한 번도 경질 문제와 관련 본프레레 감독과 만난 적이 없다"며 "기술위원들이 자료를 놓고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눴고 기술적인 논의가 끝난 상태에서 본프레레 감독의 자진사퇴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해 모양새는 자진사퇴이지만 사실상 경질된 것임을 내비쳤다. 한편 강신우 부위원장은 "오후 회의서는 국내 감독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해외파 감독을 선임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지만 그것에 대해 하루안에 결론이 날 것 같지 않다"고 전한 뒤 여론의 영향인지 기술적인 문제로 경질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여론의 영향이 없었다고 볼 수 없다. 그동안 언론이 너무 경기력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선수와 감독에 너무 고민을 안겨준 것 같다"고 말해 한일 월드컵 4강에 눈높이가 높아진 축구팬들의 영향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