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운' 따르는 박찬호, 이적 후에도 득점 지원 톱5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23 15: 19

야구는 선발투수가 혼자 아무리 잘 던져도 이길 수 없는 경기다. 야구에서 선발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제일 크지만 역시 야수들의 도움없이는 승리를 따낼 수가 없다. 선발 투수가 9이닝을 무실점 완봉을 하더라도 팀 타선도 덩달아 '영의 행진'을 펼치면 헛품만 파는 꼴이다. 결국 투수와 타자의 궁합이 맞아야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것이 야구인 셈이다. 이런 면에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올 시즌 엄청난 운을 누리고 있다. 박찬호는 올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시즌 초반 잘나갈 때 팀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승수 사냥에 나설 수 있었다. 박찬호가 등판하는 날이면 텍사스 타선은 어김없이 폭발하며 마운드에 있는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한때는 빅리그 최고의 득점지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찬호의 '득점운'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이적 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 2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서도 팀 타선의 도움을 톡톡히 받으며 시즌 10승째를 올려 4년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5⅓이닝 동안 5실점했으나 타선 폭발로 12-7로 승리, 샌디에이고 이적 후 2번째 승리를 가볍게 챙겼다. 박찬호는 현재 빅리그 투수 중 득점지원 부문에서 랭킹 5위를 마크하고 있다. 빅리그 최고 화력을 자랑하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선발 투수들인 데이빗 웰스(1위, 8.06), 맷 클레멘트(2위, 7.58), 최다 홈런 군단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우완 크리스 영(3위, 7.46), 그리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우완 맷 모리스(4위, 7.16)에 이어 게임당 득점지원 7.12점으로 5위에 올라 있다. 샌디에이고 타선이 텍사스 타선보다는 중량감이 떨어지지만 박찬호는 여전히 등판경기서 득점지원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일 애틀랜타전서 샌디에이고 타선은 20안타를 때려 2003년 역시 애틀랜타전서 24안타를 기록한 이후 최다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게다가 샌디에이고 에이스인 제이크 피비는 매번 호투하고도 팀 득점 지원이 없어 고배를 마시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피비는 최근 5경기서 2승 2패를 기록하는 동안 방어율 2.19의 호투를 펼쳤으나 단 한 번 3점 이상의 득점 지원을 받았을 뿐이다. 박찬호가 마운드에 올라가면 더욱 활발하게 터지는 샌디에이고 타선이 2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서도 다시 한번 불이 붙기를 기대해본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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