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기술위원회 위원장이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경질'됐다는 말에 강한 어조로 불만을 터뜨렸다.
이회택 위원장은 23일 기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계속 경질이라고 하는데 본프레레 감독은 자진사퇴했다. 우리는 경질시킨 적이 없다"고 말한 뒤 "매스컴이 제기한 자질론 등으로 선수들이 감독을 신뢰하지 못하게 하는 부작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동아시아축구선수권에서 비록 최하위를 했지만 우리가 그 대회를 목표로 대표팀을 꾸렸던 것이냐"고 반문하며 "동아시아축구선수권이 친선의 의미 말고 뭐가 있느냐"고 말해 결국 동아시아축구선수권이 끝난 뒤에도 전혀 본프레레 감독을 경질할 마음이 없었음을 피력했다.
또 이 위원장은 "언론이 경기력이나 전술 등 문제를 내세우며 본프레레 감독을 압박했고 결국 선수들이 감독을 신뢰하지 못하게 하는 측면이 있었다"며 "독일 월드컵 본선까지 올려놓은 감독에게 기술위원회가 자질론 등을 내세우며 감독을 압박할 형편이 못됐다. 본선으로 이끈 감독을 그만두게 하면서 결국 한국축구가 대외 신뢰도가 떨어지게 됐다"고 말해 이번 결정이 여론에 밀렸던 결과임을 토로했다.
한편 함께 배석한 강신우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기술위원회를 속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후임 감독에 대한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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