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재응-병현, 3승 합창하고 '통산 200승' 가자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23 17: 44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은 지난 1994년 박찬호의 LA 다저스 입단으로 시작된 한국인 메이저리그 도전사에 전환점이 될지도 모른다. 지난 20일에 이어 또 한번 나란히 선발 등판하는 박찬호(32.샌디에이고)와 서재응(28.뉴욕 메츠) 김병현(26.콜로라도)이 '합작 3승'을 달성할 경우 최초일 뿐더러 한국인 메이저리거 통산 180승을 넘어 내년 시즌 초반 200승 등정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박찬호가 지난 96년 4월 7일 리글리필드에서 4이닝 무실점 구원승으로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승리 투수가 된 이래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은 올해까지 10년간 통산 177승을 따냈다. 그중 ⅔ 가까운 104승(78패)을 박찬호가 따냈고 김병현이 통산 34승, 서재응이 올 시즌 5승 등 19승을 기록 중이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한국인 투수는 모두 9명으로 김선우(9승) 봉중근(7승) 조진호 백차승(각각 2승) 등 승패 기록이 없는 이상훈 구대성을 제외한 7명이 177승을 따내고 있다. 이상훈 구대성을 포함한 코리안리거 9인의 통산 등판 성적은 177승 164패 87세이브, 방어율 4.32다.
김병현이 선발 투수로 전업한 데다 서재응도 화려하게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만큼 한국인 투수들의 승수 쌓기는 앞으로 갈수록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인 통산 100승을 달성하는 데는 박찬호가 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2002년까지 9년이 걸렸지만 200승은 4년만인 내년 시즌이면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다 프로야구 역사가 40여년이나 깊은 일본이 현재 통산 300승대에 머물러있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선전이다. 일본은 1964년 무라카미 마사노리가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탄생한 이래 30년 넘게 대가 끊겼다 1995년 노모 히데오가 명맥을 이은 뒤로 지금까지 총 17명의 투수가 메이저리그에 올라 통산 366승 386패 219세이브, 방어율 4.3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9년 100승, 2001년 200승에 이어 2003년 300승을 넘어서며 2년에 100승 꼴로 보태나가던 일본인 투수들은 선발보다 불펜 요원들이 많은 최근 승수쌓기가 주춤하지만 내년 시즌 400승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노모가 ⅓이 넘는 123승을 따냈고 하세가와(45승)와 오카(41승)가 그 뒤를 잇고 있다.
25일 각각 휴스턴(박찬호)과 애리조나(서재응) LA 다저스(김병현)을 상대로 승리에 도전할 세 한국인 투수가 이날을 '코리안 데이'로 만들고 한국인 통산 200승을 향해 박차를 가할 수 있을까.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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