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이 유지현에게 입단을 제의한 이유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23 18: 59

'유지현한테 왜 그런 농담을 했냐면'.
김인식 한화 감독은 최근 네티즌들이 보내고 있는 환호와 찬사를 알고 있을까. 23일 인천 SK전에 앞서 "네가 있을 곳은 거기가 아니야. 준비하고 있어"라는 김 감독의 발언을 패러디한 카툰이 유행하고 있다는 말에 김 감독은 "몰랐다"면서 싱겁게 웃었다.
아울러 네티즌들이 김 감독을 일컬어 '야구계의 허준'이라고 부른다는 말에도 김 감독은 손사래를 치면서 웃기만 했다. 김 감독은 최근 조성민의 연이은 무실점 피칭 덕분에 덩달아 주가를 올리고 있지만 이전부터 김인철 정민철 지연규 등 전성기가 지났다는 소릴 듣던 선수들을 잇달아 개조시켰다. 심지어는 용병도 지난해 SK에서 뛴 뒤 퇴출된 브리또를 중간에 데려와 유격수로 쓰고 있다.
이런 김 감독은 지난 5월 초쯤 잠실 LG전 직전 만난 유지현 코치에게도 은밀한(?) 손길을 내민 적 있다. 김 감독은 인사하러 온 유 코치를 보자 대뜸 "너도 우리 팀에 와. 우리 팀 평균 연령이 30대 중반이야"라고 말해 주위를 웃긴 바 있다.
물론 현역 생활 전부를 LG에서 뛰고 은퇴한 유 코치가 한화로 복귀할 가능성은 전무하지만 김 감독은 아주 실없는 소리도 아니라는 듯 경기 전 '인조잔디 이론'을 펼쳤다. 김 감독은 "물론 인조잔디가 선수 몸에 부담도 많이 가고 오래 뛰기엔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수비하기에는 천연잔디보다 쉽다"고 말했다. 즉 나이 들어 수비 범위가 좁아진 선수들이라도 인조잔디를 홈으로 쓰는 구단에서 뛰면 체력적 부담이 덜 간다는 의미였다.
아울러 김 감독은 "오늘 백재호(31)대신 한상훈(25)을 2루수로 선발 출장시킨 것도 그래서다"라고 덧붙였다. 얼핏 이벤트를 중시하는 듯 보이지만 그 내면으론 치밀하기 이를 데 없는 김 감독의 관록이 묻어나는 대목이었다.
인천=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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