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은 얼마든지 해볼 만하지'.
'선발 탈락설'이 나돌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박찬호(32)가 내친김에 2연승 및 시즌 11승 사냥에 나설 태세다. 박찬호는 25일 오전 11시5분(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샌디에이고 이적 후 3승 및 홈구장 2승째에 도전한다.
지난 등판(20일 애틀랜타전)서 5⅓이닝 5실점을 하고도 팀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시즌 10승째를 따낸 박찬호는 이번에는 반드시 자력으로 승리를 따내야 한다. 샌디에이고 구단 홈페이지 및 지역 언론에서 애덤 이튼이 오는 27일 복귀하면 선발진에서 탈락할 후보로 박찬호를 꼽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박찬호가 올 시즌 가장 강세를 보였던 팀 중 하나인 것이 고무적이다.
박찬호는 7월 30일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되기 전인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휴스턴과 2번 대결을 펼쳐 모두 쾌투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지역 라이벌간의 인터리그로 맞붙은 5월 23일 첫 번째 대결에서는 7이닝 6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 팀을 2-0 승리로 이끌며 시즌 4승째를 올렸다. 무실점 경기는 박찬호의 올 시즌 유일한 것으로 상대 특급선발인 로이 오스월트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박찬호는 여세를 몰아 2번째 대결에서도 호투했다. 첫 대결 후 한 달이 지난 6월 27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 박찬호는 휴스턴 타선을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상대 선발인 좌완 앤디 페티트도 9이닝 2실점으로 맞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선 야수들의 실책 2개에 발목이 잡혀 아깝게 승리를 놓쳤다.
이처럼 박찬호는 올해 휴스턴전 2경기선 14이닝 2실점으로 방어율이 1.29로 특급 피칭을 펼친 것이다. 또 2경기에서 모두 무사사구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박찬호로선 휴스턴 타자들에 대해선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자신감을 갖고 있다.
또 이번에는 마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칠 상대 투수가 '휴스턴의 특급 3인방(로저 클레멘스, 로이 오스월트, 앤디 페티트)'가 아닌 신예 에세키엘 아스타시오(26)라는 점도 박찬호의 승수사냥에 유리할 전망이다. 아스타시오는 현재 2승 6패, 방어율 6.21로 평범한 선발 투수다.
하지만 이번 휴스턴전이 어쩌면 선발 로테이션 잔류 여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시험무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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