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오 프랑코 47세 생일,'50살까지 뛴다'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5.08.24 08: 32

'50살까지 가는 거야'.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령 선수인 훌리오 프랑코(47.애틀랜타)가 24일(한국시간) 생일을 맞았다. 전세계에서 난다긴다는 선수들만 모인 메이저리그지만 만 47세를 채우도록 현역 유니폼을 입고 있는 프랑코에게 경이로운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ESPN은 1958년생인 프랑코가 'LA 다저스 구단과 훌라후프, 도요타 자동차와 피자 헛, 비자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같은 굴지의 회사들과 동갑'이라며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킹 펠릭스' 펠릭스 에르난데스(19)와는 근 30살이나 차이가 난다고 감탄했다.
한국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도 뛴 바 있는 프랑코는 야수로는 사실상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령 선수다. 1950년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었던 미니 미노소가 은퇴한 지 10년이 지난 1976년과 1980년 '카메오'로 각각 3경기와 2경기에 나선 적이 있지만 제대로 시즌을 뛴 선수론 프랑코가 사상 최고령 야수다.
따라서 앞으로 프랑코가 타석에 들어서서 뭔가를 하면 대부분 메이저리그 기록이 될 공산이 크다. 지난 6월 최고령 만루홈런 기록을 세우는 등 올 시즌 9홈런을 기록 중인 프랑코는 남은 시즌 홈런을 날릴 경우 1930년 잭 퀸이 세운 최고령 홈런 기록과 1983년 칼 야스터젬스키의 최고령 시즌 두 자릿수 홈런(44세)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우게 된다. 지난해 50안타 이상을 기록한 최고령 선수 기록을 세운 프랑코는 올 시즌 45세 이상 선수론 역대 최다 타점(현재 54개) 기록을 늘려가고 있기도 하다.
메이저리그는 얼마 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라인 샌버그와 동갑내기인 프랑코가 여전히 치고 달리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있다. ESPN은 프랑코가 그저 견디고 있는 게 아니라 메이저리그 타자들 중 가장 무거운 배트를 쓸 뿐더러 타격 연습 때면 이제는 아무도 쓰지 않는 무게를 늘리는 쇠 링까지 끼고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빅리그 16년 통산 타율이 정확히 3할, 2513안타에 한국 일본 멕시코에서도 뛴 바 있는 프랑코의 '장수 비결'은 미스테리지만 엄청난 웨이트트레이닝과 특이한 식사 습관과 낮잠 버릇 정도가 힌트를 주고 있다. 애틀랜타 팀 동료인 치퍼 존스는 "셔츠를 벗은 그의 몸을 본 적이 있나. 우리 팀 선수 중 가장 몸이 좋다"고 말했다. 전 동료인 폴 버드(LA 에인절스)는 "클럽하우스에서 죽은 듯 낮잠을 잔다. 그게 아마 비결인 모양"이라고 말했다.
프랑코는 하루 6~7끼씩 식사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침에 계란 흰자 12개에 건포도나 딸기를 먹고 10시에 단백질 셰이크, 점심으론 스테이크나 생선을, 그리고 경기 끝난 뒤 밤 10시쯤 준비해온 저녁을 먹는다. 새벽 3시쯤 자다 깨선 다시 단백질 셰이크를 마시고 잠이 든다고 한다.
피트 로즈와 스티브 칼튼 등 프랑코가 1982년 필라델피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당시 팀 동료들은 지금 모두 60대 노인이 돼 있다. 그가 두 차례 트레이드가 됐을 때 함께 팀을 옮겼던 8명의 선수 중 한 명도 올 시즌은 커녕 최근 10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뛴 적이 없다. 이것도 모자라 프랑코는 "목표는 50살까지 뛰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불가능하지만도 않을 것이라는 게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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