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강우콜드로 4연승,기아 원정 7연패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5.08.24 20: 55

두산의 현재이자 미래인 손시헌. 기아의 과거이자 현재인 김종국. 김종국에겐 잔인한 말이겠지만 둘의 글러브와 방망이에서 승부가 갈렸다.
24일 문학(SK-한화) 대구(삼성-LG) 사직(롯데-현대) 경기가 비로 취소된 가운데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기아-두산의 시즌 14차전에서 두산이 '보물' 유격수 손시헌의 그림같은 수비와 돌아온 4번타자 김동주의 한 방으로 기아를 제압했다.
"유격수 수비는 경지에 올랐다"는 김경문 두산 감독의 말처럼 손시헌은 완벽한 수비 솜씨를 보여줬다. 3회초 기아 공격 장성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손지환의 3-유간 강한 타구를 주저앉으며 백핸드로 건져낸 손시헌은 군더더기 동작 없이 2루로 총알같이 송구,더블아웃을 만들어냈다. 1회와 2회 내리 선두타자가 출루하고도 후속타가 불발된 기아는 손시헌의 이 수비 이후 이렇다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반면 두산은 기아 유격수 김종국의 실책 하나로 돌파구를 열었다. 2회 선두타자 김동주의 정면 땅볼 타구를 김종국이 알을 깐 뒤 홍성흔이 좌전안타를 터뜨려 무사 1,2루에서 문희성의 희생 번트-손시헌의 희생플라이로 이어지는 짜내기로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은 3회엔 선두타자 김창희가 우전안타를 치고나간 뒤 역시 보내기 번트로 2사 1,2루를 만들고는 김동주가 기아 두번째 투수 강철민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두산이 2-0으로 앞서던 7회초 2사 1루에서 굵어진 빗방울로 중단된 경기가 30분만에 결국 강우 콜드게임으로 선언돼 이 점수가 양팀 마지막 점수가 됐다.
결승 득점이 된 주자를 실책으로 내보낸 김종국은 앞서 1회초 기아 첫 공격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날리는 등 3타석 내리 내야 땅볼과 내야 플라이로 물러나 결승타를 날리며 공수에서 활약한 손시헌과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두산 선발 랜들은 콜드게임이 선언되기 직전 이재우로 바뀌기 전까지 6⅔이닝을 산발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시즌 10승(7패)을 달성했다. 2이닝을 던지고 물러난 기아 선발 최향남은 3연패로 시즌 4패째(1승). 두산은 4연승으로 2위 SK에 1게임차로 다가선 반면 기아는 잠실경기 5연패, 원정 7연패로 다시 승률 3할대로 내려앉았다.
잠실=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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