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로빈슨 워싱턴 감독에 이어 메이저리그 '비공식 대변인' 커트 실링(보스턴)도 라파엘 팔메이로(볼티모어)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실링은 25일(한국시간) 보스턴 지역 스포츠 라디오 WEEI 토크쇼와 인터뷰에서 '팔메이로의 기록을 삭제해야 옳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다. 의회에서 바로 내 옆에 앉아 (스테로이드를 복용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던 팔메이로가 이제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기록을 세웠다는 걸 어떻게 입증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실링은 지난 3월 팔메이로가 의회에서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증언할 때 함께 청문회에 참석한 바 있다. 실링의 발언은 "팔메이로의 기록 자체를 삭제해버려야한다"는 로빈슨 감독의 발언이 나온지 하루만으로 선수로는 처음 팔메이로를 직접 비난한 것이다. 로빈슨 감독은 24일 "팔메이로는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를 복용해왔고 그 결과 10일 동안 출장 정지당했다. 언제부터 약물을 복용했는지 구분할 수 없는 만큼 그의 기록 전체를 삭제해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4번째로 통산 3000안타-500홈런을 달성한 팔메이로의 기록 전체를 없던 것으로 하자는 다소 과격한 요구였다. 실링은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가 야구를 통해 어린이들과 사회에 보내려는 (건강한) 메시지에 힘을 보태기 위해 팔메이로가 뭐든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하지만 그가 저지른 일을 감안할 때 그럴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조롱조로 팔메이로를 비난했다. 실링은 "그는 신뢰를 잃었다. 그의 인생이 제 자리를 찾고 올바른 행동을 하게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