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빅리그 최장 6⅔이닝 무실점, 4승 불발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25 13: 17

김병현(26.콜로라도)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장인 6⅔이닝 무실점으로 원정 징크스를 털어냈다. 단 한점을 뽑아내지 못한 물방망이 팀 타선 때문에 또다시 시즌 4승에 실패한 게 아쉬울 따름이다.
2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 원정경기에 시즌 16번째로 선발 등판한 김병현은 4회까지 안타를 내주지 않는 등 무실점 행진을 7회까지 이어갔다. 포심과 투심패스트볼 등 빠른 공과 트레이드마크인 슬라이더에 체인지업, 싱커 등 모든 공이 낮게 제구되면서 다저스 타자들의 배트 중심을 피해갔다.
20개의 공을 던진 1회를 빼곤 4회까진 이렇다할 위기조차 없었다. 1회 1사후에 최희섭과 메이저리그 데뷔후 처음 정규시즌 대결을 펼친 김병현은 2-1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았지만 유인구에 최희섭이 속지 않아 6구만에 볼넷을 허용했다.
리키 레데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김병현은 4번 타자 제프 켄트를 상대로 회심의 승부를 펼쳤다. 볼카운트 2-2에서 몸쪽으로 솟구쳐 오르는 88마일짜리 라이징 패스트볼로 켄트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낚아 이닝을 마쳤다.
2회를 볼넷 한개로 넘긴 김병현은 3회 2사후에 다시 최희섭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최희섭의 2루 도루를 잡아내 득점권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3~5번 다저스 클린업과 맞닥뜨린 4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김병현은 5회 첫 안타를 맞고 1사 2,3루의 결정적인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침착하게 헤쳐나왔다.
디어노 나바로에게 4번째 볼넷을 내준 뒤 호세 크루스 주니어에게 던진 초구 빠른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우익수 쪽 2루타를 얻어맞아 1사 2,3루에서 투수 D.J.홀튼을 삼진, 오스카 로블레스를 우익수 뜬 공을 잡아 불을 껐다.
김병현은 6회 1사후에 좌타자 레데에게 우익수 글러브를 살짝 빗겨가는 2루타를 맞았지만 켄트를 3구 삼진, 올메도 사엔스를 워닝트랙 앞에서 잡히는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사엔스의 타구가 공이 좌익수 맷 할러데이의 글러브에 빨려들자 불끈 쥔 오른손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콜로라도 타선도 최근 6연패의 나락에 빠진 다저스 선발 홀튼을 공략하지 못했다. 1회 토드 헬튼이 첫 안타를 친 뒤 다저스 선발 홀튼에게 15타자 연속 범퇴로 물러나던 콜로라도는 0-0이던 7회 헬튼이 2루타를 치고 나가 무사 1,2루의 호기를 잡았지만 보내기 번트 실패에 이어 더스틴 모어와 오마 퀸타니야가 삼진과 투수앞 땅볼로 물러나 허망하게 기회를 날렸다.
김병현은 결국 양팀 득점 없던 7회 나바로에게 중전안타, 대타 호세 발렌틴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1,2루에서 랜디 윌리엄스로 교체됐다. 윌리엄스가 적시타를 맞지 않고 막아 김병현은 6⅔이닝 3피안타 5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방어율 5.12. 투구수는 106개를 기록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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