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잰 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올 시즌 세 번째 '코리안데이'인 25일(한국시간) 박찬호(32.샌디에이고)와 서재응(28.뉴욕 메츠)이 지난 20일에 이어 또다시 동반 선발승을 따내면서 한국인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이날 승리로 박찬호가 시즌 11승, 서재응이 6승째를 따내며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수들의 역대 통산 승수는 179승으로 늘었다. 1994년 박찬호의 LA 다저스 입단으로 한국인 메이저리그 도전사가 시작된 이래 박찬호(105승) 김병현(34승) 서재응(20승) 김선우(9승) 봉중근(7승) 조진호 백차승(각각 2승) 등 7명의 투수가 10여년에 걸쳐 땀과 눈물로 따낸 열매다.
179승을 쌓기까지는 갖은 난관과 고초가 따랐지만 이제부턴 좀더 가뿐하게 내달릴 수 있을 것 같다. 텍사스 이적 후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박찬호가 내셔널리그로 돌아온 뒤 다시 활기를 찾았고 마이너리거의 설움을 뚫고 복귀한 서재응이 5경기 연속 승리의 무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현도 갈수록 선발 요원의 태를 잡아가고 있고 김선우도 콜로라도 마운드 사정상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을 희망이 있다. 내년 시즌 개막 즈음이면 4명 모두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 통산 200승을 훌쩍 넘어 300승을 향해 질주하는 모습을 그려봐도 좋을 것 같다.
일본의 경우 지금까지 노모 히데오(123승) 등 17명의 투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 통산 367승을 기록 중이다. 노모 다음으론 하세가와(45승)와 오카(42승) 이시이(39승) 이라부(34승) 요시이(30승) 등이 메이저리그에서 30승 이상을 거둔 투수들이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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