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신인 1루수 제이콥스, 엄청난 '물건'이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25 15: 20

'땜질용'으로 불렀는데 그게 아니었다. 완전한 '물건'이었다. 왜 진작에 데려다가 쓸 생각을 안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뉴욕 메츠의 신인 좌타자인 1루수 겸 포수 마이크 제이콥스(25)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구원투수 호세 산티아고 대신 빅리그로 승격한 제이콥스는 22일 빅리그 데뷔 첫 타석인 워싱턴 내셔널스전 5회 에스테반 로아이사로부터 스리런 홈런을 뽑아내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데 이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데뷔전 홈런포로 빅리그 생활을 연장한 제이콥스는 23일 애리조나전서는 4타수 무안타로 주춤했으나 24일 역시 애리조나전서 또다시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홈런 한 방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기세가 오른 제이콥스는 한국인 빅리거 서재응이 등판한 25일 애리조나전서는 펄펄 날았다. 2회 투런 홈런 등 홈런 2방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4타점 5득점의 맹타를 휘둘러 빅리그에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알렸다.
빅리그 출장 4게임서 13타수 7안타(홈런 4개)로 타율 5할3푼8리에 9타점을 기록하는 맹위를 떨치고 있다.
메츠 구단은 사실 제이콥스에게 큰 기대를 걸지 않고 빅리그로 호출했다. 셰이 스타디움 홈구장 라커룸에 이름표도 만들어놓지 않는 등 우완 선발 스티브 트랙슬이 복귀하면 곧바로 마이너리그로 다시 되돌려보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첫 타석서 홈런포를 날리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자 태도가 달라졌다.
여기에 에이스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도 '데뷔 타석서 홈런 친 타자를 어떻게 바로 마이너로 보낼 수 있느냐'며 제이콥스를 지원, 애리조나 원정길에 팀과 동행할 수 있었다.
기사회생한 제이콥스는 보답이라도 하듯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며 메츠의 1루를 책임질 기대주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제이콥스의 뜻하지 않은 출현으로 메츠는 시즌 내내 고민거리였던 1루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호재를 만났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주전 1루수인 덕 민트케이비치는 제이콥스의 활약에 자극받아 마이너리그 재활경기에 출전을 시작했지만 언제 복귀할지 기약이 없다.
제이콥스는 메츠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와일드카드 레이스에도 서재응과 함께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가 됐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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