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20호 결승 솔로, 삼성 LG전 3연승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25 21: 25

무더위와 장맛비 속에서도 삼성은 1위를 지켜냈지만 1위답지 못했다. 에이스 배영수 등 투수들도 부상과 피로로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타선의 중심 심정수가 침묵한 것도 결정적이었다. '심장사' 심정수(30)의 홈런포가 모처럼 터졌다. 25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LG와 홈경기에서 심정수는 0의 행진이 이어지던 5회 LG 선발 이승호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29일 잠실벌에서 두산 리오스를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날린 뒤 무려 27일, 15경기 만이다.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이날 7번 타순으로까지 밀려난 심정수는 절박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이승호에게 삼진을 당해 8개팀 타자중 가장 먼저 100개째를 당했다. 2할6푼대로 내려앉은 초라한 타율을 되돌리기 위해서, 2위 SK에 다시 2게임차로 따라붙은 팀을 위해서라도 한방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터져나왔다. 심정수는 이 홈런으로 한국 프로야구 통산 8번째 4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심정수의 한방이 빛난 건 선발 투수 하리칼라가 L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기 때문이다. 7회 2사 1루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매회 한개 꼴로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아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지난달 한국 무대 데뷔후 가장 긴 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3승째(1패)로 방어율은 2.15로 낮췄다. 강영식-박석진-오승환으로 이어진 불펜도 다시 한번 완벽하게 틀어막아 심정수의 홈런을 결승타로 지켜냈다. 하리칼라가 7회 2사후에 김정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왼손 대타 이성렬을 상대로 공 4개를 던진 순간 삼성 벤치는 대결을 끊고 강영식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과 대결에서만큼은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 이순철 감독도 바로 이성렬을 빼고 조인성을 내며 맞불을 놨다. 조인성이 2구만에 강영식에게 삼진을 당해 기회를 놓친 LG는 8회 이병규의 내야안타로 다시 1사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박석진-오승환에게 막혀 한점을 뽑지 못했다. 2사 2루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최동수를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불을 껐다. 오승환은 9회 세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아웃카운트 4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짜릿한 끝내기로 1-0 승리를 완성하며 10세이브째를 따냈다. 최다안타 1위 이병규는 2루타와 내야안타 포함 4타석 연속안타를 터뜨렸지만 뒷 타자들이 한번도 후속타로 받쳐주지 못해 결국 한점을 뽑지 못했다.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의 뛰어난 투구로도 패전의 멍에를 쓴 이승호는 최근 6연패로 9패째(5승)를 당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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