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개인 타이틀 무관의 '제왕' 되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26 09: 36

삼성, '무관의 제왕'이 되나. 삼성이 올 시즌 정규시즌에선 1위를 차지하고도 타이틀 홀더는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는 기묘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25일까지 삼성 선수 가운데 개인 타이틀 1위에 올라있는 경우는 에이스 배영수(24) 한 명뿐이다. 탈삼진 부문이나 이마저도 현대 황두성(119개)에게 1개차로 쫓기고 있다. 물론 배영수가 26일 SK전에 선발 출격, 다시 격차 벌리기에 도전하지만 1~2위간 승부라는 성격을 감안해야 한다. 에이스로서 되도록 오래 던져 줘야 하기 때문에 삼진을 노리는 피칭으로 일관하기 힘들다. 이에 비해 황두성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전천후 등판이 가능하다. 지난 25일 롯데전에서도 중간 계투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팀이 순위 싸움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황두성에게 유리한 점이다. 삼성은 배영수가 방어율(2.51)에서도 선두인 롯데 에이스 손민한(2.35)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삼성은 배영수 외에도 개인 타이틀을 노릴 만한 후보로 박석진과 오승환이 있다. 셋업맨 박석진은 8승 무패, 마무리 오승환은 8승 1패로 앞으로 2승을 더 보태면 승률 1위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불펜진의 특성상 승리를 '쉽게' 얻을 여지도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기약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타선은 호화타선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지경이다. 3할 타자가 한 명도 없고 박한이(122개)가 최다안타 2위, 심정수가 홈런 4위(20개)에 올라있는 게 그나마 상위권이다. 사실상 타자 쪽에서는 타이틀 홀더가 배출되지 못할 게 유력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삼성은 2위 SK에 2.5경기 앞서는 선두다. 선동렬 감독이 주창한 '수비 위주의 지키는 야구'의 빛과 그림자라 할 수 있다. 선 감독은 이를 두고 한 인터뷰에서 "올 시즌 삼성 야구에 80% 정도 만족한다"고 흡족해한 바 있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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