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사고뭉치' 외야수 밀튼 브래들리(27)가 왼 무릎 인대 손상으로 올 시즌을 접게 됐다.
AP 통신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브래들리의 왼 무릎 인대가 80% 정도 손상됐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검진을 담당한 프랭크 조브 다저스 주치의는 인대 교정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을 내놓았다"는 폴 디포디스타 다저스 단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브래들리는 지난 23일 플로리다 원정 도중 1회 병살타를 치고 1루로 달리다 무릎을 다쳤다. 이 때문에 이후 출장하지 못한 브래들리는 지난 6월 4일에는 오른 손가락을 다쳐 지난달 24일에야 복귀했는데 또다시 부상을 당해 시즌을 조기에 마치게 됐다. 그의 시즌 성적은 75경기 출장에 타율 2할 9푼, 13홈런 38타점이다.
스위치 히터인 그의 결장으로 다저스는 공격력에서 큰 타격을 입게 됐으나 팀 워크에는 오히려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브래들리는 지난주 팀 리더격인 제프 켄트(37)와 설전을 벌인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브래들리는 지난 21일 플로리다전에서 터진 켄트의 적시 2루타 때 엉성한 주루 플레이로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이에 격분한 켄트가 경기를 마친 뒤 클럽하우스에서 브래들리를 성토했고 브래들리는 짐 트레이시 다저스 감독을 찾아가 25분간이나 읍소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절 배리 본즈와도 충돌했던 켄트이기에 브래들리의 성의없는 플레이를 용납할 수 없는 것은 일면 당연했다. 그러나 사태는 여기서 봉합되지 않았다. 브래들리가 지난 24일 다저스전을 마친 뒤 "켄트는 리더로서 덕성이 모자란다. 특히 흑인 선수들을 제대로 대우해주지 않는다"고 맞불을 놓았기 때문이다. 브래들리는 "올 시즌 내내 켄트와 불편한 관계였다"고 털어놨으나 트레이시 감독은 켄트를 옹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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