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부상으로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빅리그 특급 유격수 중 한 명인 노마 가르시아파러(32.시카고 컵스)가 생애 첫 3루수로 출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르시아파러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3루수로 출장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빅리그 생활내내 유격수로만 뛰며 5번씩이나 올스타전에 출장했던 가르시아파러가 3루수로 등장한 것은 깜짝놀랄만한 사건인 것이다. 2루수로는 한 이닝을 한 번 뛴 적이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뛴 9년을 포함해 빅리거 11년 동안 줄곧 유격수로 활동했다.
가르시아파러의 3루수 변신은 기존 3루수였던 아라미스 라미레스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비게 돼 가르시아파러가 자원해서 출장했다. 라미레스 대신 마이너리그에서 로니 세데뇨를 불러 올렸지만 가르시아파러가 3루수로 뛰겠다고 자원한 것이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쉰데다 최근에도 허리 통증으로 게임을 제대로 뛰지 못한 가르시아파러는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 위해 3루수를 자청했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처음에 농담인줄 알았을 정도였다"며 라미레스 대신 기꺼이 3루수로 출장, 팀을 위해 몸을 불사를 각오를 보여준 것이다.
가르시아파러는 올해 타율 2할3푼8리에 2홈런 8타점으로 예전의 공수를 겸비한 특급 유격수 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때는 데릭 지터, 알렉스 로드리게스(이상 뉴욕 양키스), 미구엘 테하다(볼티모어 오리올스) 등과 함께 빅리그 최고 유격수로 꼽혔던 그였지만 부상의 덫에 걸려 실력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탓에 연봉 825만달러를 받으면서도 팀에 응분의 대가를 치르지 못했고 그 미안함을 이번 3루수 자원출장으로 대신하려 한 것이다.
아무튼 가르시아파러는 팀사정상 유격수에서 3루수로 변신한 알렉스 로드리게스처럼 특급 유격수에서 당분간은 3루수로 출장할 전망이다. 가르시아파러는 "3루는 유격수와는 다른 각도에서 수비를 펼치지만 열심히 하면 적응이 될 것이다. 선발투수인 에이스 케리 우드가 팀을 위해 불펜으로 뛰는 등 모두가 열심인데 나만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컵스를 위해 온 몸을 불사를 태세를 보였다.
이날 말린스전에서 가르시아파러는 3회 3루수로 맞은 첫 타구인 후안 피에르의 땅볼을 1루에 악송구, 실책을 범한 뒤 7회 후안 엔카나시온의 직선 타구는 깔끔하게 잡아냈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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