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자는 더 문제없다.' 뉴욕 메츠의 '나이스 가이' 서재응(28)이 지난 달 7일(이하 한국시간) 빅리그 복귀 후 4연승을 올리는 '태풍'을 일으키고 있는 성공요인 중에 하나는 우투수이지만 '좌타자 킬러'라는 점이다. 원래 우투수는 좌타자에게 약한 것이 정설이 돼 있지만 서재응에게는 예외인 것이다. 서재응은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1할5푼6리로 강세를 보여 우타자 상대때인 2할 5리보다 훨씬 좋다. 오히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높은 것이 문제일 정도로 좌타자에게는 좀처럼 안타를 내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전에도 서재응은 좌타자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에도 좌타자 상대는 2할7푼3리, 우타자 상대는 3할2푼2리였다. 서재응이 이처럼 좌타자에 강세를 보이는 것은 빅리그 최상급인 체인지업 덕분이다. 작년까지 주무기였던 체인지업이 좌타자를 상대할 때 진가를 발휘한 것이다. 그런데 올해는 여기에다 좌타자 상대용 무기로 컷 패스트볼(일명 커터)까지 보강했으니 좌타자들이 서재응을 상대해서 안타를 때려내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에 몸쪽으로 파고드는 커터까지 좌타자들로선 서재응이 어떤 공을 던질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오는 3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맞아 시즌 7승 사냥에 나설 것이 유력시 되는 서재응은 필라델피아 좌타거포인 바비 아브레우와의 대결에서도 또 한 번 '좌타자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할 전망이다. 아브레우는 이전까지 서재응과의 대결에서도 15타수 1안타(타율 6푼7리)로 맥을 못췄다. 올해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신기록을 세우며 챔피언에 오른 아브레우이지만 서재응에게는 '고양이 앞의 쥐'신세였다. 아브레우는 현재 타율 2할9푼8리에 21홈런 78타점을 기록하며 빅리그에서 가장 끈질긴 타자로 인정을 받고 있다. 서재응은 그러나 좌타자로 후보 중견수인 엔디 차베스와의 대결에서는 15타수 7안타(타율 4할6푼7리)로 약세여서 이번에 복수를 펼쳐야 한다. 좌투수보다도 더 좌타자에 강한 서재응이 필라델피아 좌타자들을 무력화시키며 이번에도 시즌 7승을 가볍게 챙기기를 기대해본다. 31일 필라델피아전은 와일드카드 레이스 경쟁팀간 맞대결로 서재응이 3연전의 첫 스타트를 끊을 전망이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