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42살의 랜디 존슨에게 5700만달러를 투자한 건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함께 투타의 기둥이 돼 5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는 바람에서였다. 로드리게스는 한순간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지만 존슨은 줄무니 양키 유니폼을 입은 뒤로 만족과 실망의 경계선을 끊임없이 넘나들어왔다. 존슨과 로드리게스가 모처럼 박자를 맞추며 승리를 합작했다. 27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서 존슨은 6회까지 단 2안타만 허용하는 등 8이닝을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2승째(8패)를 거뒀다. 8월 들어 허리 통증 때문에 한차례 선발을 걸렀던 존슨은 최근 4경기 2패의 부진을 털고 8월 첫 승을 따냈다. 양팀 득점 없던 6회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한 타자 건너 버니 윌리엄스가 우월 투런 홈런을 날려 존슨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로드리게스는 이틀 연속 홈런으로 시즌 38호째를 기록했다. 윌리엄스는 8회에도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연타석 투런 아치를 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존슨은 3-0으로 앞서던 7회 마이크 스위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앙헬 베로아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지만 8회 마지막 타자 데이빗 데헤수스를 삼진으로 잡는 등 5타자를 내리 범퇴시키고 투구를 마쳤다. 윌리엄스의 두번째 홈런으로 세이브가 성립되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이미 몸을 다 푼 마리아노 리베라가 9회 등판, 안타 2개를 맞고 경기를 끝냈다. 리베라는 전날 토론토전서도 6-2로 앞선 9회 1이닝을 던져 이틀 연속 세이브가 성립되지 않는 상황에서 던지는 보기 드문 모습을 연출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