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화-조동찬, 사상 초유의 '형제 견제사'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27 19: 53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고 있던 삼성-SK전 도중 최종준 SK 와이번스 단장이 기자실에 들어와 묘한 얘기를 꺼냈다. 최 단장은 "형제가 한 경기에 나란히 견제사 당한 적이 있었나요. 메이저리그에도 없는 걸로 나와 있던데"라고 운을 던졌다. 살펴보니 정말 그랬다. 조동화-동찬 형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나란히 선발 출장했다. 형 조동화는 SK의 좌익수 겸 2번타자로 동생 조동찬은 삼성의 3루수 겸 7번타자로 나왔다. 조동화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바르가스를 상대로 절묘한 번트안타를 쳐냈다. 투수 바르가스와 2루수 박종호 누구도 잡지 못하는 지점에 타구를 보내 전날(8회말 번트안타)에 이어 또 다시 번트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조동화는 2사 1루 상황에서 빠른 발을 이용한 도루 기회를 엿보다 바르가스의 견제에 걸려 아웃되고 말았다. 곧이은 2회초엔 동생 조동찬이 형의 전철을 밟았다. 조동찬은 2회 선두타자로 나서 SK 선발 엄정욱에게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그러나 이후 1사 1루 상황에서 엄정욱의 견제구에 역시 횡사했다. 형제가 같은 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이다 나란히 1루 견제사를 당하는 초유의 사례가 탄생하는 '역사적' 순간이기도 했다. 인천=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견제구에 걸려 아웃되는 조동찬./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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