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환은 빠졌지만 김성배도 있고 이재영이 가세했잖아요". 양상문 롯데 감독은 두산과 3연전에 앞서 "4강권 팀중 두산이 가장 마운드가 좋은 것 같다. 선발이나 불펜이나 두산이 삼성보다 나쁘지 않다"며 김성배와 이재영을 꼽았다. 양 감독이 높게 평가한 김성배와 이재영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상목의 빛나는 호투를 이기지 못했다.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롯데-두산의 시즌 15차전에서 선발 이상목의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앞세운 롯데가 두산의 6연승을 저지하며 '5위 굳히기'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섰다. 지난 21일 사직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3년만에 첫 선발승을 거뒀던 두산 선발 김성배는 매 이닝 한개꼴로 안타를 맞으면서도 야수들의 호수비와 롯데 주자들의 주루 미스 등으로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하지만 양팀 득점 없던 6회초 첫 타자 신명철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3~5번 클린업 트리오와 맞닥뜨리는 고비를 맞았다. 두산 벤치는 바로 김성배를 내리고 이재영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라이온에게 2구째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은 이재영은 이대호를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펠로우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 최준석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롯데도 두산도 이후로 더는 점수를 뽑지 못했다. 이상목에 꽁꽁 묶여 5회까지 내야안타 한개에 그친 두산은 6회말 전상렬의 2루타로 추격 기회를 잡았지만 롯데 야수들의 잇단 호수비에 막혔다. 1사 2루에서 장원진의 3-유간으로 빠르게 깔려 날아가는 타구를 이대호가 다이빙 캐치, 정확한 송구로 타자 주자를 잡았고 이어 임재철의 2루 베이스쪽 깊숙한 내야안타를 잡은 2루수 신명철이 홈을 파고 드는 2루 주자 전상렬을 정확한 송구로 아웃시켰다. 두산은 8회에도 손시헌과 대타 황윤성이 이상목과 바뀐 투수 이정민에게 연속 안타를 뽑아내 무사 1,2루로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전상렬이 보내기 번트에 성공하는 줄 알고 스타트를 끊었던 2루 주자 손시헌이 3루에서 아웃돼 득점에 실패했다. 안타 6개를 치고도 주루사 3개로 번번히 흐름이 끊겼다. 8월 들어 4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 없이 3패만 기록하던 이상목은 빠른 공은 140km에 머물렀지만 슬라이더와 포크볼이 날카롭게 제구되며 한번도 연속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흠잡을 데 없는 내용으로 시즌 5승째(6패)를 따냈다. 이상목은 탈삼진 5개를 보태 역대 13번째로 개인 통산 1100탈삼진을 넘어섰다. 이정민은 9회말 홍성흔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혼쭐이 난 끝에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4세이브째. 잠실=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