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붙박이 선발'로 정상 로테이션 고정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28 11: 10

선발 투수들이 넘쳐나도 '초특급 피칭'을 펼치고 있는 '나이스 가이' 서재응(28.뉴욕 메츠)은 예외다. 뉴욕 메츠 구단은 최근 선발 투수진이 너무 많아 즐거운 고민이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던 우완 베테랑 선발 스티브 트랙슬이 복귀하면서 선발 투수진이 6명이 됐다. 게다가 6명 모두가 특급 피칭을 펼치며 호투, 코칭스태프는 누구를 불펜으로 보내야할지 쉽사리 결정을 못하고 있다. 6명을 모두 가동할 수 있는 비정상적인 '6인 선발 로테이션'은 윌리 랜돌프 감독이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 이 때문에 랜돌프 감독은 6명을 적절히 '매치업'을 고려하면서 가동할 수 있는 방안을 짜내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정상 로테이션에 따라 마운드에 오르는 선발 투수에는 에이스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서재응 등 2명뿐이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획득에 사활을 걸고 있는 랜돌프 감독은 최근 가장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있는 서재응을 31일 오전 8시 10분(이하 한국시간) 와일드카드 레이스 1위를 마크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3연전 첫 머리에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25일 애리조나전에 등판했던 서재응으로선 6일만의 등판이지만 30일이 휴식일인 점을 감안하면 정상 등판주기인 것이다. 메츠 구단은 서재응에 이어 9월 1일 필라델피아전에는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6일만의 등판), 그리고 2일 마지막 경기에는 베테랑 좌완 선발 톰 글래빈을 내세울 예정이다. 글래빈은 순서상으로는 3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나서야 하지만 글래빈이 플로리다에 약하다는 점을 고려함과 동시에 5일만에 등판해야 더 나은 투구를 펼친다는 점을 감안해 2일 경기에 배치한 것이다. 제5선발인 빅터 삼브라노는 서재응에 밀려 당초 예정일인 31일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강세를 보였던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글래빈 대신 3일 등판할 예정이다. 삼브라노는 이날 등판하면 9일만의 선발 등판이다. 나머지 선발 투수들인 크리스 벤슨을 비롯해 스티브 트랙슬의 다음 등판 스케줄은 아직 미정이다. 어깨 부상 의혹이 있는 벤슨은 7일만인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등판 결과에 따라 다음 스케줄이 잡힐 예정이고 트랙슬도 벤슨의 결과에 따라 스케줄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처럼 메츠 코칭스태프는 선발 투수들의 등판일정 '퍼즐'로 고민을 거듭하고 있지만 서재응과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예외인 것이다. 둘은 현재까지는 정상 로테이션 일정에 따라 마운드에 나서고 있다. 페드로도 휴식을 주기 위한 차원에서 간혹 6일 이상의 등판주기를 가질 때도 있어 어떻게 보면 현재로선 서재응만이 유일한 '정상 로테이션 선발'인 셈이다. 메츠 코칭스태프는 이제 서재응은 상대 팀이 어디이든 상관없이 기용할 정도로 '단단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일 빅리그 복귀 후 4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의 초특급 피칭으로 4연승을 달린 덕분이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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