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나는 게 없겠습니까. 하지만 무리할 수는 없죠". 두산과 주말 3연전에 앞서 양상문 롯데 감독은 부상 선수들의 남은 시즌내 복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욕심이란 두말할 것 없이 '5위 수성'이고 무리란 이용훈 정수근 등 부상 전력의 이른 복귀다. 양 감독은 특히 현재 재활군에 머물고 있는 이용훈에 대해 "올 시즌 내 복귀 가능성을 완전 배제한 건 아니지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갈길 바쁜 양상문 감독은 지난 26일 두산과 3연전 첫 게임에 선발 등판했던 에이스 손민한까지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1⅓이닝 4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투구를 한 손민한과 면담을 가진 끝에 내린 결정이다. "어디가 아파서가 아니라 많이 페이스가 떨어진 것 같다. 몸도 그렇지만 전반기에 팀의 연패를 끊어내느라 마음까지 많이 지친 것 같아 열흘 정도 쉬도록 했다"는 게 양 감독의 말이다. 손민한을 뺄 만큼 여유있는 상황은 물론 아니다. 노장진이 개인적인 문제로 사실상 올 시즌을 마감한 데다 어깨 통증으로 지난달 말 2군으로 내려간 이용훈도 어깨가 완전치 않아 2군에서 재활군으로 옮긴 상태다. 등 통증으로 지난 19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정수근이 다음주 초 삼성과 3연전부터 가세하는 게 위안거리지만 포지션이 악전고투 중인 마운드에 힘을 보탤 투수가 아니다. 27일 현재 롯데는 6위 현대와 3게임차, 7위 LG와는 3.5게임차로 5위가 위태롭지도 그렇다고 안정적이지도 않은 상황이다. 양상문 감독은 "무리할 만한 이유가 없는 건 아니지만 무리하고 싶지 않다"는 말로 현재 팀이 처한 상황과 자신의 판단을 설명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