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걸 3년만에 '한 방', SK 7연승 저지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5.08.28 17: 09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했다. 둘이 합쳐 프로 경력 23년인 두 팀 선발 김원형 전병호도 잘 던졌지만 이들에게 불의의 한방을 날린 타자들도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인물들이었다.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삼성-SK전. 1회 조동찬과 박한이의 안타로 한점을 뽑은 삼성이 1-0으로 앞서던 4회말 SK 선두타자로 나선 최익성이 전병호의 빠른 공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7번째로 팀을 옮겨 올해 SK 유니폼을 입은 뒤 첫 홈런이자 현대 소속이던 2003년 7월 10일 수원 롯데전 이후 2년여만에 터진 한방이었다. 잠시 후엔 김재걸이 시계 바늘을 뒤로 돌리게 했다. 1-1 동점이 이어지던 6회초 삼성 공격의 선두로 나선 김재걸은 김원형의 가운데 높게 몰린 커브를 잡아당겨 최익성과 거의 같은 곳으로 타구를 날렸다. 올 시즌 226타석만에 처음이자 2002년 5월 19일 대전 한화전 이후 무려 3년 3개월 여만의 홈런. 불의의 일격을 맞은 김원형은 허탈한 듯 표정이 없었다. SK와 3연전 첫날 연장 무승부에 이어 이틀째는 9회말 역전 끝내기를 허용한 삼성 벤치는 필승 계투조를 가동해 김재걸이 모처럼 터뜨린 홈런을 결승타로 지켜냈다. 6회 전병호가 최익성에게 3루수 조동찬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흐르는 2루타를 내줘 2사 1,2루에서 박석진이 구원 등판, 박경완을 포수 플라이로 잡고 불을 껐다. 7회 강영식 안지만으로 SK의 대타작전을 넘은 삼성은 5번째 투수 오상민이 8회 2사후 이진영에게 내야안타를 맞자 마무리 지체없이 오승환을 투입했다. 이호준을 1루 파울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감한 오승환은 9회 1사후 정경배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최정과 대타 김재현을 삼진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 시즌 11세이브째를 따냈다. 전병호는 5⅔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째(3패)를 따내며 팀의 SK전 5연패를 끊었다. 7이닝을 볼넷 없이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막은 김원형은 역대 14번째 개인 통산 1100탈삼진을 기록했지만 SK의 초상승세가 시작된 6월 하순부터 이어온 8연승을 마감했다. 8패째(12승). 6연승을 마감한 SK는 선두 삼성에 다시 2.5게임차로 밀려났다. 인천=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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