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부상에서 복귀한 우완 베테랑 선발투수 스티브 트랙슬(35)의 처리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트랙슬은 시즌 개막 직전 허리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재활훈련에만 몰두하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빅리그 복귀전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쾌투로 승리를 따냈지만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난 채 방황하고 있다. 트랙슬은 복귀전 호투로 로테이션 잔류를 믿다가 제5선발 빅터 삼브라노에게 밀려 불펜에 머물게 된 후 "에이전트가 구단과 거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트레이드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폭스스포츠'의 컬럼니스트인 켄 로젠설은 30일 '메츠 구단이 포스트시즌을 뛸 수 있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9월 1일을 앞두고 불펜 보강을 위해 트랙슬을 웨이버 공시를 통한 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로젠설은 '그러나 시장에 쓸만한 불펜투수들이 없는 상황으로 메츠 구단은 불펜경험이 있는 삼브라노를 선발에서 불펜으로 돌리고 트랙슬을 선발진에 다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삼브라노가 이번 주말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트랙슬을 제치고 선발로 예고된 것은 삼브라노가 말린스전에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그 이후에는 트랙슬이 선발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사실 트랙슬은 복귀전서 완전히 재기했음을 증명한 터여서 내년 시즌 선발 투수로 활용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이다. 일단 올 시즌 종료 후 250만달러의 구단 옵션을 행사하면 비교적 저렴한 연봉으로 내년 시즌 선발 투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트랙슬은 이닝 소화에 따라 700만달러까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었으나 올 시즌 허송세월하는 바람에 인센티브는 없는 상태다. 따라서 메츠 구단은 연봉 250만달러에 수준급 선발 투수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트랙슬을 함부로 트레이드할 것같지는 않아 보인다. 현재로선 트랙슬의 메츠 잔류 가능성은 절반으로 보인다. 선발진이 남아도는 메츠 구단이 쓸만한 불펜투수를 찾게 되면 내년 시즌이 되면 '10-5 트레이드 거부권(10년 빅리그 경력에 한 팀에서 5년간 뛰면 갖는 거부권)'을 얻게 되는 트랙슬을 트레이드로 처리할 가능성도 충분하지만 원하는 카드가 나오지 않으면 내년 선발 투수로 활용할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다. 트랙슬이 잔류하게 되면 내년 메츠 선발 로테이션에 에이스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비롯해 좌완 톰 글래빈, 우완 크리스 벤슨 등 4자리가 차게 된다. 그렇게 되면 나머지 한 자리가 서재응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로스앤젤레스=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