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불황'을 보이던 올 시즌 트레이드 시장이 막판에 활기를 되찾을까. 지구 선두와 와일드카드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트레이드로 승부수를 던지려는 움직임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ESPN은 30일(한국시간) 뉴욕 메츠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스티브 트랙슬 트레이드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보통 8월 이후 트레이드가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 건너간 팀이 상위권 팀에 선수를 파는 모양새지만 트랙슬의 경우 메츠가 아직 와일드카드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어 흥미롭다. 트랙슬은 이달 초 이미 웨이버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져 트레이드에 걸림돌은 없는 상태다.
메츠는 트랙슬을 내주는 대가로 불펜 투수 또는 존 올러루드나 로베르토 페타지니 등 부상중인 덕 민트케이비치의 공백을 메울 1루수 요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펜에서 선발에서 복귀한 커트 실링이 불안한 출발을 보인 보스턴이 트랙슬 같은 2,3선발급을 절실히 원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 트레이드가 성사될 경우 메츠보다는 보스턴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보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판도에 더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LA데일리뉴스는 LA 에인절스가 여전히 캔자스시티 로열스 1루수 마이크 스위니 영입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대 팀들이 주포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고의4구로 걸려보내는 바람에 애를 먹고 있는 에인절스는 올 시즌 타율 3할에 19홈런 69타점을 기록 중인 스위니로 게레로의 뒤를 받치기를 원하고 있다. 스위니 역시 웨이버를 통과한 상태지만 캔자스시티가 그나마 남은 유일한 프랜차이즈 스타를 또다시 시즌중에 팔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부상 선수와 교체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플레이오프에 출장하려면 출장 선수 명단이 40명으로 확대되는 다음달 2일 이전에는 트레이드가 돼야 한다. 트랙슬과 스위니 외에도 최근 한 달새 각 팀에서 웨이버를 통과한 선수는 무려 3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 남짓 남은 시간 동안 뜻밖의 딜이 성사될 수도 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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