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6.콜로라도)이 또 한 번 완벽한 피칭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드디어 시즌 4승을 손에 넣었다.
30일(한국시간) SBC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올 시즌 17번째로 선발 등판한 김병현은 4회 모이세스 알루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을 뿐 7이닝을 5피안타 0볼넷 6탈삼진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4승째(10패).
지난 9일 플로리다전에서 승리한 뒤 4번째 선발만에 승리를 따낸 김병현은 6⅔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던 지난 25일 LA 다저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방어율을 시즌 개막 직후 이후 처음으로 4점대(4.90)로 끌어내렸다.
출발은 불안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았다. 1회 1사후 오마 비스켈에게 첫 안타를 맞은 뒤 J.T. 스노의 중견수 플라이는 워닝 트랙 앞에서 잡혔다. 모이세스 알루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에서 레이 더햄을 2구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그 뒤론 순항했다. 스피드건에 계속 90마일이 찍히는 힘이 실린 빠른 공과 왼손 타자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걸쳐 흐르는 백도어 슬라이더가 낮게 제구되면서 2,3회를 연속 삼자범퇴시켰다.
8타자를 연속 범퇴시키던 김병현은 2-0으로 앞서던 4회 1사후 알루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바깥쪽으로 꽂으려던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긴 했지만 낮게 깔린 공을 스윙 반경이 큰 알루가 잘 쳐냈다. 김병현은 다음 타자 더햄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페드로 펠리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2루에 몰렸지만 토드 린든을 4구만에 헛스윙 삼진, 마이크 머티니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상황을 수습했다.
위기를 넘긴 5,6회 또다시 연속 삼자범퇴로 다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연타석 안타를 내준 알루와 6회 세 번째 대결이 하이라이트였다. 또 질 수 없다는 듯 김병현은 초구에 올시즌 들어 가장 빠른 구속인 92마일(148km)짜리 빠른 공을 던져 알루를 3루앞 땅볼로 잡아냈다.
콜로라도 타선은 역시나 김병현에게 큰 힘이 되지 못했다.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등판을 한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케인을 상대로 2회 맷 할러데이가 솔로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4회 할러데이, 개럿 앳킨스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더스틴 모어의 병살타 때 한 점을 보태는 등 김병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두 점을 내는 데 그쳤다.
겸병현은 7회 선두타자 펠리스에게 5번째 안타를 맞아 1사 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머티니를 중견수 플라이, 대타 데이빗 크루스를 1루앞 땅볼로 잡고 소임을 마쳤다. 6회까지 매이닝 탈삼진의 균형잡힌 피칭을 한 가운데 7회까지 불과 89개로 투구수 조절에 완벽하게 성공했고 그중 스트라이크가 63개였을 만큼 컨트롤도 안정적이었다. 8월 들어 6차례 선발 등판중 4차례를 퀄리티 스타트로 장식한 김병현은 시즌 17차례 선발 등판중 9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콜로라도는 8회 김병현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마이크 데잔이 윈-비스켈-스노로 이어지는 샌프란시스코 1~3번을 내리 내야땅볼로 막아낸 데 이어 마무리 브라이언 푸엔테스도 알루로 시작되는 9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한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김병현이 잘 던지고 내려온 뒤 막판에 뒤집기를 허용하던 콜로라도 불펜이 모처럼 완벽하게 뒤를 받쳐준 경기였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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