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002 한일 월드컵에 참가했던 필리페 트루시에 감독(50)이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고 싶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30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을 맡는 것이) 가능하다. 한국을 맡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한국은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통과했고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보여준 모습을 감안할 때 그 잠재력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나이지리아 축구협회로부터 받은 감독직 제의를 수락했다가 돌연 무릎 수술을 이유로 말을 바꾼 전력이 있는 트루시에 감독은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의 제의가 있을 경우 수술도 연기하겠다고 밝혀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대한축구협회의 제의가 오면) 수술 날짜를 다시 생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 트루시에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나를 생각해 준다면 그것은 큰 명예이자 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별도로 트루시에 감독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감독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부산 아이파크를 2005 삼성 하우젠 K리그 전기리그 우승으로 이끈 이안 포터필드 감독과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더랜드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마이크 매카시, 브루노 메추 전 세네갈 대표팀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트루시에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이끌고 본선을 밟았고 일본에서 4년동안 대표팀 감독을 수행하면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16강으로 견인했기 때문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2일 기술위원회를 다시 소집하고 후임 감독 후보군을 좁힌 뒤 본격적인 영입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공개로 진행했다가 메추 감독 파동으로 망신을 겪은 데다 월드컵이 10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감독의 몸값이 치솟을 것을 우려해 비공개로 감독을 물색 중이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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