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안타 하나에 그쳤다.
지바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이 후쿠오카 야후돔 징크스를 깨는데 또 실패했다. 30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1안타를 날리기는 했지만 3연타석 삼진을 당해 올 시즌 야후돔 타율 1할대에 머물렀다.
이승엽은 첫 타석인 2회 2사 후 팀의 첫 안타를 날렸다. 소프트뱅크 좌완 선발 와다의 초구 몸쪽 직구(140km)를 잡아당겨 우익수키를 넘겼다. 타구가 워낙 빨라 2루타가 되지 못했을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하지만 이승엽은 4회 유격수 땅볼, 6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더욱 발길을 무겁게 만든 것은 8, 9회 돌아왔던 두 번의 타석. 7회까지 1-6으로 뒤지던 롯데는 8회 2점을 만회하고 1사 1,3루의 기회를 이었다.
소프트뱅크는 선발 와다를 강판시키고 역시 좌완인 미세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 대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2-3에서 7구째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128km)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7-7 동점이던 9회 2사 1, 2루에서도 마찬가지. 좌완 펠리치아노를 상대했던 이승엽은 볼카운트 2-1에서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122km)에 다시 배트가 헛돌았다.
6회부터 3타석 연속 삼진을 당한 이승엽은 상대 포수 조지마의 볼배합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세 번 모두 극단적으로 몸쪽에 바짝 붙는 볼을 던진 다음 결정구로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볼에 헛스윙 삼진당했다.
전날까지 후쿠오카 야후돔 7경기에서 27타수 5안타(.186)를 기록 중이던 이승엽은 이날 5타수 1안타로 야후돔에서 여전히 1할대 타율(.188)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2할6푼8리(340타수 91안타)로 전날 보다 1리 내려갔다.
경기 전 3게임차로 퍼시픽리그 1, 2위를 달리던 소프트뱅크와 롯데는 이날 중반 이후 결과를 짐작할 수 없게 만드는 접전을 펼쳤다. 7회까지 1-6으로 리드당해 패색이 짙었던 롯데는 8회 반격에 나섰다. 10명의 타자가 나서 연속 4안타 포함 6안타와 볼넷 1개,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 등을 묶어 6득점 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뒷심 강한 소프트뱅크는 8회 말 곧바로 반격에 나서 대타 오미치의 우전 적시타로 7-7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결국 9회 1사 3루에서 마쓰나카가 1루 내야안타로 3루주자 가와사키를 불러들이면서 8-7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소프트뱅크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롯데와 승차를 4게임차로 벌렸고 반면 롯데는 73승 2무 41패를 기록하게 됐다. 3연승 행진도 멈췄다.
홍윤표 기자 chu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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