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티 베이커 시카고 커브스 감독이 '닥터 K' 케리 우드를 불펜으로 기용한 데 이어 최근에는 유격수 노마 가르시아파러(32)를 3루수로 전환시켰다. 이는 우드는 오른 어깨, 가르시아파러는 등의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꺼낸 '고육지책'에 가깝다.
가르시아파러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전부터 3루수로 선발 출장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주전 3루수 아라미스 라미레스가 25일 애틀랜타전 도중 부상을 입고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간 구멍을 메울 목적도 있었다.
1996년 보스턴에서 데뷔한 가르시아파러는 이전까지 1024경기에서 유격수로만 뛰었다. 그 외 포지션은 2루수로 1이닝을 뛴 게 전부였다. 3루는 고등학교 시절 이래 맡아본 적이 없었다.
가르시아파러는 3루수 데뷔전이었던 27일 플로리다전에서 3회 후안 피에르의 기습 번트 타구를 악송구하는 에러를 저질러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타석에서는 첫 날만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을 뿐 30일까지 이후 3경기에선 연속적으로 4타수 2안타를 쳐냈다. 덕분에 베이커 감독으로부터 "정말 잘 적응한다. 3루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칭찬까지 들었다.
가르시아파러의 '3루수 외도'는 라미레스가 돌아올 때까지로 한시적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어찌됐든 한때 '3대 유격수'로 꼽히던 가르시아파러와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등 두 명이 3루수로 전업한 상황이 됐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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