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박지성보다 주전 가능성 높다
OSEN U05000160 기자
발행 2005.08.31 12: 0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튼햄 핫스퍼로 이적한 이영표(28)가 주전을 확보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PSV 아인트호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박지성(24)은 같은 포지션에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등과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영표는 풍부한 경험과 사실상 주전 경쟁이 사실상 '무주공산'이라는 점에서 박지성과 처지와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에 자리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아도 될 듯하다. 그 대답은 이영표를 데려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마틴 욜 감독의 발언에서 찾을 수 있다. 욜 감독은 이영표가 메티컬 테스트를 위해 영국 런던을 방문한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나는 이영표를 처음 본 것이 아니다.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그의 활약상을 봐 왔고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며 "그는 유럽 최고의 수비수다. 오자마자 그는 주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혀 이영표의 영입을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음을 보여줬다. 또 토튼햄 핫스퍼 훈련장과 가까운 자신의 아파트를 내주는 열의까지 보인 욜 감독은 오는 11일 화이트 하트 레인 구장에서 갖는 리버풀과의 홈경기에 이영표가 출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라고 확언해 이영표에 대한 강한 믿음을 표시했다. 욜 감독의 이러한 발언들이 단순한 '립 서비스'가 아니라는 것은 여러 정황에서도 드러난다. 이영표와 주전경쟁을 펼쳐야 하는 선수는 스웨덴 국가대표 출신의 에릭 에드만이다. 지난해 7월말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헤렌벤에서 이적한 에드만은 곧바로 주전을 꿰찬 선수. 하지만 경험은 물론이고 네덜란드에서 뛰었던 팀의 수준도 이영표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이영표로서는 쉽게 제칠 수 있는 선수다. 특히 에드만은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다소 떨어져 공격축구를 즐기는 욜 감독의 성향상 이영표를 더욱 선호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욜 감독은 지난 28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아일랜드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스테판 켈리를 에드만 대신 기용하기도 했지만 팀이 0-2로 지면서 실패로 끝났다. 켈리 역시 이영표의 상대가 될 수 없음은 물론이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경기가 열릴 때까지 10여 일이란 기간이 남아있다는 것도 이영표에게는 호재다. 이적이 성사되자마자 정규리그 경기가 있다면 데뷔 무대부터 주전으로 뛰는 데 무리가 있겠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는 것은 이영표가 데뷔전에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2004~200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나진 못했지만 4강팀 출신 이영표는 공교롭게도 챔피언 리버풀과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욜 감독의 믿음에 부응한다면 이영표의 주전경쟁은 첫 판에 싱겁게 끝나버릴 수도 있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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