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9. 지바롯데 마린스)의 소프트뱅크 호크스전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이승엽은 8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승엽은 퍼시픽리그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소프트뱅크전에서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물론 상대 타율이 1할4푼으로 가장 저조하다.
이승엽은 이날 첫 타석인 2회 2사 2루에서 소프트뱅크 선발 우완 사이토 가즈미(28)로부터 올 시즌 첫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이후 타석에서 일본 정상급 투수 사이토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시즌 타율은 2할6푼6리(342타수 91안타).
1-0으로 앞서 있던 4회 1사 1, 3루에서 이승엽은 사이토의 포크볼에 헛손질,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144㎞짜리 직구를 노려쳤지만 모처럼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라이너로 잡히고 말았다. 지바롯데 발렌타인 감독은 8회 사토자키의 적시 2루타로 3-5로 추격한 다음 소프트뱅크가 선발 사이토를 내리고 좌완 미세 코지를 올리자 이승엽을 대타 베니로 교체해버렸다.
사이토는 2003년 다승, 방어율, 승률 등 투수 3관왕에 오르면서 일본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받았던 명투수. 올 시즌 개막전부터 14연승 구가했던 사이토는 이날 지바롯데 타선에 5회초까지 2실점했으나 용병 캬브레라의 2점홈런 등 5, 6회에 팀타선이 6안타를 집중시켜 5점을 뽑아준데 힘입어 흐름을 뒤집고 15연승을 일궈내는데 성공했다.
퍼시픽리그 2위 지바롯데는 이날 3-6으로 패해 1위 소프트뱅크와의 승차가 5게임으로 벌어졌고 팀간 승패도 7승9패로 저울추가 기울었다.
홍윤표 기자 chu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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