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애리조나 'G-포스'에 완승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5.09.01 07: 52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디에이고에 6.5게임차로 뒤져 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올 시즌 투타의 부조화가 두드러지는 팀이다. 팀 홈런이 신시내티, 시카고 컵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3위일 만큼 화력엔 문제가 없지만 마운드, 특히 불펜이 내셔널리그 최악의 수준이어서 주저앉고 말았다.
애리조나는 샌디에이고와 원정 3연전 둘째날인 지난 8월 31일(이하 한국시간) 루이스 곤살레스가 시즌 20호 홈런을 날림에 따라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20홈런 타자를 5명 보유한 팀이 됐다. 첫 번째 팀은 박찬호의 전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다.
20홈런을 넘긴 애리조나 타자는 곤살레스 외에 트로이 글로스(30개) 숀 그린(21개) 토니 클라크(22개) 채드 트레이시(20개)다. 이 중 곤살레스 글로스 그린은 이름 앞 머리 글자를 따 'G-포스'로 불린다. 애리조나 타선을 이끄는 힘은 바로 이 G-포스다.
1일 경기에서 박찬호가 애리조나를 넘느냐 아니냐는 G-포스를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달려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박찬호의 완승이었다. 6회 곤살레스에게 시즌 21호 홈런을 허용한 게 옥의 티긴 했지만 G-포스 3명을 7타수 1안타 3탈삼진으로 봉쇄했다.
특히 4회 무사 1,2루의 절대 고비에서 글로스와 그린을 92마일과 93마일 직구로 연속 루킹 삼진을 잡아낸 건 최대 승부처이자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이날 중계를 맡은 폭스스포츠 TV가 박찬호를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layer of the game)'으로 뽑은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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