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치, 4번째 '일본인 신인왕' 되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01 12: 04

노모(1995년) 사사키(2000년) 이치로(2001년)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4번째 일본인 신인왕이 탄생할까.
메이저리그가 정규 시즌 마지막 달로 접어들면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2루수 이구치 다다히토(31)가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구치는 1일(한국시간) 현재 타율(.280),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790) 모두 규정타석을 채운 AL 신인 타자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이구치의 성적은 시즌 초반 바람을 일으켰던 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 타율 .270 , OPS .698)는 물론 개막전 신인왕 1순위 후보로 꼽혔던 닉 스위셔(오클랜드,.246, .780)나 러스 애덤스(토론토, .268, .758)를 능가한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8년이나 뛴 이구치를 신인이라고 하는 게 어불성설이지만 노모 사사키 이치로 의 예가 있듯 미국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은 선수는 모두 신인이다.
4번째 일본인 신인왕 탄생의 경쟁자들이 없는 건 아니다. 조 블랜튼과 휴스턴 스트릿(이상 오클랜드), 구스타보 차신(토론토) 등 투수쪽에 쟁쟁한 경합 상대들이 있다. 하지만 7월 한 달 5경기 연속 선발승의 기염을 토하던 차신은 이후 1일 볼티모어전까지 6차례 등판에서 3패만 기록하며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시즌 성적은 11승 8패, 방어율 3.73. 블랜튼(8승 9패, 방어율 3.61)과 스트릿(4승 18세이브, 방어율 1.23)의 활약도 대단하지만 같은 팀 소속이어서 표가 갈릴 수 있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반면 이구치는 리그 최고 승률팀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플러스 요인을 안고 있다. 바비 크로스비(오클랜드)와 제이슨 베이(피츠버그) 등 양대 리그 모두 포스트시즌 탈락팀에 신인왕을 안긴 지난해 투표인단의 표심은 유효한 것인지 아니면 또 한 번 '친일본적' 성향을 보일 것인지 궁금하다.
내셔널리그는 타자 중엔 바람처럼 빠른 주루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윌리 타베라스(휴스턴,타율.297 31도루)가 단연 앞선 가운데 브래드 헐시(애리조나.8승12패,방어율 4.50)와 제프 프랜시스(콜로라도.12승 9패,방어율 5.86)가 멀찌감치 뒤를 따르고 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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