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수, LG 내야진의 숨은 '살림꾼'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01 15: 11

LG는 지난 8월 31일 잠실 두산전에서 3-2로 신승했다. 4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한 이병규, 6⅓이닝 2실점으로 역투한 선발 최원호가 승리의 수훈갑이었다. 그러나 이날 LG가 두산전 6연패를 끊는 데 숨은 공신이 한 명 더 있었다. LG 2루수 박경수(21)가 없었으면 또다시 역전패 '악령'에 사로잡힐 뻔했기 때문이었다. 박경수는 이날 수비에서 3차례에 걸쳐 값진 몫을 해냈다. 3회초 두산 선두타자 장원진의 우전 안타성 타구를 캐치해 아웃시켰고 5회 1사 1,2루에선 역시 홍성흔의 까다로운 땅볼 타구를 잡아낸 다음 역동작으로 2루에 송구해 1루주자 김동주를 잡아냈다. 이 수비 덕에 최원호는 다음 타자 문희성을 삼진 처리하고 2-1 리드를 잡은 채 5회를 마칠 수 있었다. 박경수의 가치있는 수비는 8회말에도 연출됐다. LG가 3-2 살얼음 리드를 가져 가던 8회 1사 1루에서 두산 9번 전상렬은 LG 좌완 김재현에게 우익수 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박경수는 몸을 날려 이 타구를 막아냈다. 비록 내야안타는 됐으나 이 때문에 1루주자 용덕한은 2루에서 멈춰야 했다. 타구를 잡으려다 공에 목을 맞았으나 1루 송구까지 하는 근성도 보여줬다. 비록 LG 투수 김재현이 다음 타자 장원진에게 볼넷을 내줘 호수비의 빛이 줄어들었으나 마무리 경헌호가 무실점으로 막아낸 덕에 승리를 지켜낼 수는 있었다. 고질적 어깨 부상 때문에 아직 방망이는 제 궤도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나 박경수의 가세로 LG 내야진이 한층 견고해진 것은 사실이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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