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피스컵 코리아에서 프랑스 리그1 챔피언 올림피크 리옹을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튼햄 핫스퍼. 토튼햄 핫스퍼는 유럽 이적시장이 마감된 1일(한국시간)까지 이영표를 포함해 모두 9명의 선수를 받아들여 '큰 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렇다면 토튼햄 핫스퍼가 과연 '알짜배기' 선수들을 골라왔을까? 일단 선수들의 면모를 보면 현재 팀 전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줘 축구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아스날,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어지는 전통의 4강 구도가 토튼햄 핫스퍼에 의해 조만간 깨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단 팀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즉시 전력감으로 데려온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에드가 다비즈와 이영표다. 다비즈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지난 8월 이탈리아 세리에 A 인터 밀란에서 영입됐다. 다비즈는 이미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A매치 73경기에 뛰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번이나 결승전을 치른 백전노장. 95년에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아약스 암스테르담 소속으로 우승을 경험했다.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서 온 이영표도 토튼햄 핫스퍼의 숙원이었던 스타급 주전 윙백을 보강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수비수 폴 스탈테리는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에서 8년간 뛰며 경험을 쌓은 선수다.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되기에는 아직까지 이르지만 경험도 풍부하고 미래가 밝은 선수도 있다. 바로 미드필더 티무 타이니오와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 계약한 폴란드 스트라이커 그르체고르츠 라시악,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온 저메인 제너스다. 타이니오는 지난 1996년 핀란드 FC 하카에서 프로에 데뷔해 1997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프랑스 리그1 옥세르에서 활약했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타이니오는 프랑스 리그1 정규리그에서 150경기에 출전했고 2002~2003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 7월 피스컵서 이미 선을 보인 바 있다. 라시악은 지난 시즌 영국 무대에 데뷔, 더비 카운티에서 17골을 넣으며 소속팀을 프리미어리그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진출시킨 폴란드 대표팀의 떠오르는 스트라이커다. 그동안 시드니 고부 등에 관심을 표명해왔던 토튼햄 핫스퍼로서는 '괜찮은 스트라이커'를 건진 셈. 제너스는 이미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A매치 13경기에 출장하며 웨일즈와 북아일랜드와의 2006 독일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도 참가하는 잉글랜드의 떠오르는 미드필더. 마틴 욜 감독 역시 이영표 못지 않게 제너스를 잡고 싶어했고 결국 제너스까지 합쳐 5명의 젊은 잉글랜드 대표를 보유하는 효과를 얻었다. 앞 길이 구만리 같은 어린 선수들도 많이 가세했다. 대표주자가 바로 웨인 루틀리지. 루틀리지는 17세부터 시작해 21세 이하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엘리트'로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정규리그 83경기를 포함해 100회 이상 출격한 선수다. 이제 겨우 20살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토튼햄 핫스퍼는 미래와 현재를 동시에 잡은 셈이다. 여기에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톰 허들스톤은 2003년 8월 겨우 16살의 나이에 프로에 데뷔했고 15세 이하부터 19세 이하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특히 허들스톤은 지난 2003년 17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 있을 때 잉글랜드를 유럽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밖에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온 애런 레논은 2003년 16살의 나이로 토튼햄 핫스퍼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러 인연이 깊은 선수. 리즈 유나이티드 유스팀에 있으면서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유스컵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가 하면 2004~2005 시즌의 맹활약으로 '올해의 청소년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9명 모두 실력파임을 알 수 있다. 전력을 대폭 보강한 토튼햄 핫스퍼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는 이제 욜 감독의 손에 달렸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