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메이저리그 복귀후 기적같은 연승 행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꿰찬 서재응(28.뉴욕 메츠)이지만 '서바이벌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메츠는 2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1-3으로 패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선두 필라델피아와 승차가 다시 2.5게임으로 벌어졌다. 이날 선발 등판한 톰 글래빈은 7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날 7이닝을 보탬에 따라 글래빈은 내년 시즌 메츠 잔류가 확정됐다. 글래빈은 지난 2003년 메츠와 3년 계약을 하면서 3년간 투구횟수가 560이닝을 넘길 경우 2006년 1년간 자동 계약 연장하도록 옵션을 달았다. 이날 경기로 3년 566⅔이닝 투구를 기록한 글래빈은 최저 650만달러, 인센티브 포함 최대 800만달러의 내년 시즌 계약을 확정지었다. 서재응에게 밀려난 스티브 트랙슬도 플레이오프 출장이 가능한 트레이드 2차 마감일인 1일을 넘김에 따라 남은 시즌 팀 잔류가 사실상 확정됐다. 당초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 팀 중 어느 쪽도 진지한 제의를 해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트레이드 위기를 넘긴 트랙슬은 구단 옵션인 내년 시즌 연봉이 250만달러에 불과해 이대로면 남은 시즌은 물론 내년까지 메츠 잔류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메츠가 트랙슬의 옵션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는 순간 트랙슬이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10년 이상 풀타임 메이저리그 경력에 마지막 팀에서 5년 이상 보낸 '10+5' 선수가 돼 어떤 트레이드도 거부할 수 있게 된다. 메츠로선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지만 쉽게 트랙슬을 내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피아자가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돼 전체 선수 중 트랙슬이 가장 메츠 유니폼을 오래 입은 선수가 되기 때문이다. 구단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벌써부터 "트랙슬의 옵션을 수락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마르티네스와 글래빈 트랙슬 등 3인방이 그대로 남게 됨에 따라 서재응은 내년 시즌에도 4,5선발 경쟁을 벌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은 둘째 문제고 당장 남은 정규시즌과 메츠가 와일드카드를 따낼 경우 플레이오프 로테이션을 놓고 트랙슬과 경쟁해야 할지도 모른다. 지난달 31일 필라델피아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부진, 6연속 승리가 좌절된 서재응에게 오는 5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은 또다시 사활을 건 '결승전'이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