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국 감독, "한기주 선발 내세울 수도"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02 20: 16

"한기주를 선발로 내세울 수도 있다. 대만-일본전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개막된 제6회 아시아청소년(16~18세)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 윤여국 감독이 한기주(18.광주 동성고)를 "선발로 쓸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럴 경우 예선에선 힘들겠지만 결승전에서 일본의 '괴물 투수' 쓰지우치 다카노부(18.오사카 도인고)와 선발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벌어진 대만과 예선 첫 경기에 앞서 윤 감독은 "한기주를 5, 6회 정도에 투입하겠다"는 기존 전략을 재확인했다. 윤 감독은 "한기주가 예선과 준결승 세 게임을 모두 (구원으로)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컨디션이 된다"면서도 "상황에 따라선 선발로 돌릴 수도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윤 감독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그나마 대만과 일본의 연습 장면을 두 번 정도 봤다. 대만은 타자들이 힘이 있는 것 같고 일본은 좌타자가 6,7명 정도 돼 빠른 야구를 하는 것 같다"며 "조 1위로 올라가면 준결승은 여유가 있다. 3일 대만-일본전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7일까지 문학구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한국 일본 대만 등 우승후보 3개국이 포진한 A조는 1~3위가 모두 준결승에 진출해 중국 필리핀 몽고 스리랑카 등 약체 4개국으로 이뤄진 B조 1위팀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6일 B조 1위와 준결승을 치르게 돼 주전력을 아껴뒀다가 7일 결승전에 쏟아부을 수 있다. '한기주 선발'도 이런 가정에서 가능한 포석이다. 조 1위가 되려면 2일 대만전과 4일 일본전 등 예선 두 게임을 모두 이겨야 한다. 4일 일본전에 한기주를 마무리로 기용해 승리를 따낸 뒤 5, 6일 이틀을 푹 쉬게하고 7일 결승전에 투입하는 게 한국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인다. 일본도 쓰지우치를 비슷한 형태로 기용할 가능성이 있어 결승전에서 한기주-쓰지우치 두 한일 초고교급 투수의 맞대결이라는 빅카드가 성사될 수도 있다. 올 봄부터 국내 야구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바 있는 한기주는 최고 시속 152㎞의 초고교급 강속구 투수다.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접고 지난 5월 기아 타이거즈에 역대 신인 최고액인 10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다. 쓰지우치는 지난 여름 고시엔 대회에서 일본야구 사상 좌완 최고구속인 156km를 찍어 열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쓰지우치는 팀을 이 대회 4강에 올려놓으며 1경기 19탈삼진 포함 총 65개의 삼진을 잡아내 대회 역대 2위의 기록을 남겼고 본선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최근 자신이 던진 10차례 공식 경기서 연속으로 시속 150km를 찍는 괴력을 보이고 있다. 인천=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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