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튼, 2경기 연속 김선우에 '결승포' 지원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03 13: 18

페드로 마르티네스(뉴욕 메츠)에게 카를로스 벨트란이 있다면 김선우(28.콜로라도) 뒤엔 토드 헬튼(32)이 있다.
김선우가 선발 등판하는 경기마다 팀의 주포 헬튼의 막강 화력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3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펼쳐진 LA 다저스전에서 헬튼은 1회 다저스 선발 제프 위버를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5-1로 앞서던 5회말엔 또다시 위버를 솔로홈런(17호)으로 두들겨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초 콜로라도 이적 후 세 번째 선발 등판인 이날 클린트 허들 감독이 김선우의 투구수를 90개로 제한한 터라(이날 투구수는 103개) 일찌감치 터진 헬튼의 대포 두 방은 김선우에게 큰 힘이 됐다. 허들 감독은 이날 김선우가 4회 2사 만루에 몰리자 불펜을 가동하며 조기 강판을 고려하기도 했다.
헬튼은 김선우가 이적 후 첫 선발승을 따낸 지난달 28일 샌디에이고전에서도 0-1로 뒤지던 5회초 브라이언 로렌스를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작렬, 김선우에게 시즌 3승째를 선사하기도 했다. 당시 투구수가 최대 70개로 제한된 김선우는 5회말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가 헬튼의 한 방은 곧 승리의 축포가 됐다.
콜로라도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헬튼은 지난 7월말 메이저리그 데뷔 후 9년만에 처음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가 복귀한 뒤로 8월 한 달간 3할5푼7리의 타율과 4홈런 15타점을 기록하며 다시 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2할5푼대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도 3할대로 끌어올려 9년 연속 3할 달성이 가능해졌다.
주포인 헬튼의 두 경기 연속 결승포 지원은 콜로라도에서 새 출발한 김선우에겐 무엇보다 큰 힘이 되고 있다. 콜로라도는 헬튼의 부활과 함께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두 루키 유격수 클린트 바메스와 외야수 브래드 하프도 최근 복귀, 타선이 한결 강해졌다. 김선우와 함께 김병현도 남은 시즌 승수를 쌓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