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이 시즌 26호 아치를 그리며 일본 진출 두 번째 시즌에 30홈런 고지 돌파가 유력해졌다. 아울러 시즌 72타점으로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베니를 제치고 팀 내 타점 1위에도 올랐다.
이승엽은 3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과 원정경기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3경기 만에 또 다시 홈런을 날렸다.
0-0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상황. 선두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니혼햄 우완 선발 다르빗슈와 맞섰다. 다르빗슈는 도후쿠 고교 재학시절부터 괴물 투수라는 별명이 붙었던 신인. 볼카운트 2-2에서 몸쪽 직구를 파울 볼로 만들어낸 이승엽은 6구째 몸쪽 높은 곳으로 들어오는 체인지업을 잡아당겼다. 타구는 마린스타디움 우측펜스를 넘어 지바 롯데 응원석에 떨어지는(비거리 110m) 결승 홈런이 됐다.
이승엽은 지난 7월 4일 도쿄돔에서 열린 니혼햄과 원정경기 2회 다르빗슈를 상대로 150m짜리 대형 홈런을 빼앗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자신의 홈런에 대해서는 “체인지업이 컷패스트볼 처럼 들어오는 구질이었다. 1,2회 팀이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해 4회에는 선제점을 올려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선두타자인 만큼 출루를 염두에 두고 공격에 임했는데 뜻밖에 홈런이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이승엽은 2회 첫 번째 타석에서도 2루타를 날렸다. 선두타자로 나와 다르빗슈의 3구째(볼카운트 1-1)바깥쪽 싱커를 잘 밀어 쳐 좌중간을 갈랐다. 8회 무사 1루에서는 자신을 겨냥하고 교체 된 좌완 토마스로부터 우전 안타를 빼앗았다. 볼카운트 1-2에서 한복판으로 들어온 직구(142km)를 잘 잡아 당겨 올 시즌 8번째 맹타상을 받았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것 까지 포함해 올 시즌 2번째 한 경기 100% 출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모처럼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던 이승엽은 8회 대주자 모로즈미로 교체됐다. 3타수 3안타 볼넷 1개, 1타점 1득점의 수확을 올려 8월 21일 라쿠텐전 이후 7경기 만에 타율이 2할7푼대(.272, 345타수 94안타)로 올라갔다. 71타점, 58득점. 2루타는 24개가 됐다.
롯데는 이날까지 118경기를 치러 올 시즌 18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이승엽이 남은 경기에서 홈런 4개를 추가, 30홈런 고지에 오르는 것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이승엽의 홈런으로 1-0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롯데는 8회 이마에, 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3루에서 또 한 점을 추가, 2-0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에서 탈출.
롯데 언더핸드 선발 와타나베는 9이닝 동안 4피안타, 볼넷 2개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 올 시즌 3번째 완봉승을 기록하며 14승째(4패)를 올렸다. 니혼햄전 8연승 행진도 계속했다.
홍윤표 기자 chuam@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