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감독 "김선우,칭찬받을 만하다"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5.09.03 20: 44

"빠른 공의 컨트롤과 스피드 모두 좋지 않았다. 그래도 1실점으로 막아낸 건 칭찬받을 만하다".
김선우(28.콜로라도)가 따끔한 질책과 칭찬을 함께 받았다. 클린트 허들 콜로라도 감독은 3일(한국시간) LA 다저스전에서 5⅓이닝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한 김선우에 대해 투구 내용의 문제점은 조목조목 지적하면서도 잘 막아 승리를 따낸 점은 높게 평가했다.
허들 감독은 상당히 직설적인 단어를 써서 김선우의 이날 피칭을 평가했다. 허들 감독은 "이전 등판에서 봤던 빠른 공이 오늘은 보이지 않았다. 제구력도 썩 좋지 않았다(mediocre)"며 "이는 이 구장(쿠어스필드)에서 재앙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언뜻 봐선 전 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프랭크 로빈슨 감독을 떠올리게하는 혹평이지만 허들 감독은 "그런 가운데서도 5이닝을 넘게 1실점으로 막아낸 건 칭찬해줄 만한 일"이라는 덕담으로 결론을 내렸다. 현지 신문인 는 이날 경기에 대해 '김선우가 2006시즌 콜로라도 선발 로테이션에 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는 중립적인 평가를 내렸다.
1회 무사 1,3루, 4회 2사 만루 등 자주 위기를 허용한 데 대해 김선우도 경기 후 스스로에게 박한 점수를 줬다. 김선우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내 공에 대한 자신감이 전혀 없었다"며 "밸런스도 흔들렸고 모든게 안 좋았다. 하지만 언제든 스트라이크를 던질 자신은 있었다. 타자들이 5점을 빼준 덕에 위기를 넘겼다"고 현지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김선우는 "무엇이 문제인지 찾아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시즌 4승째, 콜로라도 이적후 두번째 선발승을 따낸 김선우가 남은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날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하지만 목표가 이미 거의 막을 내려가는 올시즌이 아니라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 확보인 만큼 스스로 밝힌 대로 문제점을 빨리 찾아내 수정할 필요가 있다.
때마침 워싱턴 시절부터 김선우와 경쟁을 벌여온 자크 데이가 오는 5일 LA 다저스전에서 이적후 첫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김선우가 허들 감독의 '질책성 칭찬'을 거름 삼아 다음 등판에선 다시 위력적인 구위를 찾을 지 주목된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