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에서도 구심이 볼 카운트를 착각해 볼넷이 안타로 둔갑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단은 지난 3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한신-요코하마전에서 일어났다. 한신이 3-1로 앞서 있던 3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요코하마 4번 사에키 다카히로였다. 그런데 사에키는 풀 카운트에서 한신 선발 안도 유우야가 던진 6구째 공이 볼 판정을 받았는데도 타석에 그대로 서 있었다. 그리고 구심 우에모토 역시 뭐에 홀렸는지 아무런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
결국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4볼에서 사에키는 투수 안도의 7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앞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에 따라 공식 기록은 볼넷인데도 결과는 안타가 되는 웃지못할 촌극이 발생했다. 우에모토 구심은 경기 후 "잠깐 넋이 나갔나 보다. 실수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다"고 공식 사과했다. 어찌됐든 이 사태로 사에키는 볼넷을 얻고도 안타를 쳐내 1루를 밟은 일본야구의 유일무이한 타자가 됐다.
이에 앞서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지난 4월 22일 기아-두산전에서 이와 똑같은 사례가 있었다. 당시 9회초 두산 김재호는 볼카운트 2-3에서 볼이 들어왔는데도 타석에 그대로 남아있었고, 다음 공을 받아쳐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김재호의 안타는 후에 볼넷으로 정정됐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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