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는 못 이겼다. 그러나 올해 메이저리그 첫 20승 고지 등정에는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 에이스 크리스 카펜터(30)가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3)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4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원정경기에서 8이닝 2실점으로 내셔널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 20승(4패)째를 따냈다.
이날 카펜터는 2회까지 2루타를 3개나 맞는 등 8안타 4사구 3개를 내줬으나 9회까지 2점으로 막아내고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카펜터는 생애 첫 시즌 20승 등정과 동시에 시즌 12연승을 기록했다.
카펜터는 1회 2사 1루에서 휴스턴 4번 랜스 버크먼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주자 크레이그 비지오를 홈에서 잡아 선제 실점을 피했다. 그러나 2회말 휴스턴 마이크 램과 루크 스캇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카펜터는 이후 애덤 애버렛에게 또다시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로 몰렸으나 8번 브래드 어스무스의 땅볼 타구 때 3루주자 스캇을 아웃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어 9번 클레멘스를 삼진, 1번 윌리 타바레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위기를 탈출했다.
그러나 휴스턴 야수진은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4회초 1사 1,2루에서 클레멘스의 폭투가 나와 2, 3루가 됐고 다구치 소의 3루 땅볼 때 모건 엔스버그의 홈 송구가 실패(야수선택)해 동점을 내줬다. 결국 상황은 1-1 동점에 1사 1,3루로 악화됐고, 여기서 또다시 세인트루이스 8번 야디어 몰리나의 빗맞은 3루 땅볼이 내야안타가 되면서 1-2로 뒤집어졌다.
클레멘스가 5회를 마친 뒤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조기 강판했으나 카펜터는 계속 마운드를 지켰다. 카펜터는 6회말 버크먼에게 우월 동점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7회와 8회 팀 타선이 1점씩 뽑아준 데 힘입어 9이닝 완투를 해냈다. 삼진은 8개를 잡아 시즌 191개가 됐다.
카펜터는 시즌 24번째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고, 이 가운데 완투가 7번, 완봉이 4차례다. 카펜터가 올시즌 28번 등판 가운데 6이닝을 못 버틴 것은 단 한번 뿐이었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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