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6.콜로라도)이 선발 전환 후 첫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데뷔 첫 '선발 연승'으로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
4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펼쳐진 LA 다저스와 홈경기에서 6이닝을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11-1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 7이닝 1실점에 이어 선발 전환 후 첫 연승으로 시즌 5승째(10패)를 따냈다. 투구수는 불과 74개. 방어율은 4.74로 낮췄다.
1회를 공 8개로 삼자범퇴시킨 김병현은 2~4회 거푸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잘 넘겼다. 2회 선두타자 올메도 사엔스에게 펜스에 원바운드로 맞는 2루타를 맞았지만 5번 호세 크루스 주니어부터 세타자를 내리 잡아냈다. 3회엔 2사후에 오스카 로블레스에게 펜스를 직접 맞히는 큰 2루타를 허용했지만 최희섭을 초구에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불을 껐다.
1회초 콜로라도가 클린트 바메스와 브래드 하프 두 루키의 2루타 2개로 선취점을 뽑아 1-0으로 앞서던 4회초 김병현은 동점을 허용했다. 조금은 어처구니 없는 김병현의 실수가 빌미가 됐다. 첫 타자 제프 켄트를 좌전안타로 내보낸 김병현은 다음 타자 사엔스를 상대하던 중 포수 대니 아드완으로부터 공을 건네받자마자 허를 찔러 1루 견제구를 던졌다. 하지만 1루 주자 켄트는 베이스에 거의 돌아온 상태였고 오히려 1루수 토드 헬튼이 준비가 안 돼 공을 뒤로 빠뜨렸다.
켄트는 여유있게 3루까지 달렸고 사엔스에게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더 핀치에 몰릴 수 있었지만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린 사엔스가 3루까지 뛰다 아웃돼 한숨을 돌렸다.
두 차례나 보내기 번트를 실패하지 않았다면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김병현은 2회와 4회 내리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두 번 다 포수 앞에 타구를 떨어뜨려 2루주자가 3루에서 횡사했다. 두 번 다 벤치가 초구엔 번트 시늉을 하다 강공 전환하는 '페이크 번트'를 주문하는 바람에 스트라이크를 한개씩 버려 아쉬움을 남겼다.
1-1의 불안한 리드는 그러나 오래 가지 않았다. 콜로라도는 5회 홈런 두방 등 6안타를 퍼부으며 D.J.홀튼을 넉아웃시켰다. 헬튼의 내야안타로 시작된 1사 1,2루에서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루키 브래드 하프가 스리런홈런을 날렸고 다음 타자 개럿 앳킨스가 백투백 아치로 5-1로 벌렸다. 아드완의 2루타로 이어진 1사 2루에선 김병현이 1,2간을 뚫는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홀튼을 강판시켰다.
콜로라도는 스캇 도만-마이크 데잔-브라이언 푸엔테스로 이어지는 불펜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11-1로 승리, 이틀 연속 다저스에 대승을 거뒀다. 이틀 모두 승리투수는 한국인 김선우와 김병현이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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