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물이 터졌다. 박찬호(32.샌디에이고)-서재응(28.뉴욕 메츠)-김병현(26.콜로라도)-김선우(28.콜로라도)로 이어지는 코리안 메이저리거 4총사가 시즌 막판 무섭게 승수를 추가하고 있다. 최근 2주새 합작 10차례 등판에서 1패도 없이 8승을 따내는 매서운 상승세다.
4일(한국시간) LA다저스전에서 김병현은 6이닝 1실점의 깔끔한 피칭으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김병현 개인으로도 선발 전환후 처음으로 2연속 승리를 따낸 뜻깊은 날이었지만 기쁨은 그 뿐이 아니었다. 이날 김병현의 승리는 최근 14일 동안 한국인 메이저리그 투수가 8번째로 전한 승전보다.
지난달 22일 김선우가 시카고 컵스전에서 2이닝 무실점 구원승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한국인 투수 4명은 10차례 등판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고 8승을 따내고 있다. 박찬호가 지난달 25일 휴스턴전-지난 1일 애리조나전에서 내리 2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머쥐었고(앞선 8월 20일 애틀랜타전까지 3경기 연속 승리) 서재응도 지난달 25일 애리조나전 승리후 지난달 31일 필라델피아전 부진으로 6연속 선발승은 좌절됐지만 패전은 면했다. 김병현도 3차례 출격에서 2승 무패, 김선우는 3연속 승리(구원승 포함)를 달려 4명의 최근 10경기 등판 성적은 8승 무패다.
김병현이 지난달 20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패전 투수가 된 뒤로 전승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4총사는 결과 만큼 투구 내용도 눈부시다. 8승 가운데 선발승인 7승중 퀄리티스타트가 5차례나 되고 서재응의 필라델피아전(4실점)을 빼곤 모두 2실점 이내일 만큼 내용도 좋다. 4명의 10경기 등판 합계가 55이닝 13자책으로 평균 방어율은 불과 2.13이다. 박찬호의 이른 강판과 김선우의 투구수 제한 때문에 9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 6이닝 투구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유일한 옥의 티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두 경기까지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등판한 최근 10게임에서 이들의 소속팀은 모두 승리를 거뒀다. 단기간이긴 하지만 메이저리그 어느 팀에 한데 모여 선발 로테이션을 이뤄도 손색이 없을 만한 대활약이다.
시즌 전반 부진과 주전 경쟁 탈락, 기약 없는 마이너리그 생활로 희망이 없는 것처럼 보였던 이들에게 최근 연승은 기대 하지 못한 희소식이다. 승리 릴레이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당장 5일 오전 2시 5분 플로리다전에 등판하는 서재응이 바통을 이어받을 차례다.
※한국인 4총사 합작 8연승 일지
8월 22일=김선우 / 시카고 컵스전 2이닝 3피안타 0실점 승(구원)
8월 25일=김병현 / 다저스전 6⅔이닝 3피안타 0실점 승패 없음
8월 25일=박찬호 / 휴스턴전 5이닝 5피안타 2실점 승
8월 25일=서재응 / 애리조나전 7이닝 7피안타 2실점 승
8월 28일=김선우 / 샌디에이고전 5이닝 4피안타 1실점 승
8월 30일=김병현 / 자이언츠전 7이닝 5피안타 1실점 승
8월 31일=서재응 / 필라델피아 5이닝10피안타 4실점 승패 없음
9월 1일=박찬호 / 애리조나전 6이닝 3피안타 2실점 승
9월 3일=김선우 / 다저스전 5⅓이닝 6피안타 1실점 승
9월 4일=김병현 / 다저스전 6이닝 5피안타 1실점 승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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